도시재생 롤모델 발산마을 지속 발전시켜야
광주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광주 서구 양3동 발산마을이 현대차그룹이 후원한 도시재생사업으로 마을의 활력을 되찾았다.
도시재생사업이란 마을을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면서 낙후된 도시환경을 개선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부터 4년간 발산마을에서 디자인, 사람, 문화 등 3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관 협력 도시재생사업을 벌였다.
마을 전체를 도색하고 마을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굴해 주민들과 함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벌였다. 1970년대 발산마을 여공(女工)들의 꿈과 희망을 현 세대의 꿈으로 재해석한 '마을 텍스트', 폐·공가 정리 등으로 마을의 풍경을 바꿨다. 사람 측면에서는 마을 주민의 경제력 개선을 위해 마을 텃밭 농작물을 판매하고, 주민 사진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서구청은 폐·공가 매입과 연계해 청년기업 입주 지원사업 등으로 다양한 업종의 청년들이 마을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 차원에서는 문화공동체 공간 '청춘빌리지'를 개설해 마을 주민과 창업한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을 마련하고 주민·청년 협업 공동체를 위해 반상회를 조직했다.
이를 통해 청춘발산마을은 포털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광주 가볼 만한 곳', '사진 찍기 좋은 마을', '주민과 청년이 공존하는 마을'로 유명해졌다.
월평균 방문객은 사업 시작 전보다 약 40배 많은 6천명으로 늘었고 마을의 주택 공실률은 사업 전보다 36% 감소했다. 식당·카페·미술관·예술작업공간 등 다양한 업종의 청년기업 12곳이 입주했다.
그 결과 청춘발산마을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일거리가 있는 주민주도형 공동체모델로 거듭나 광주 대표 명소이자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발산마을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보강되어야 한다. 현재 야산형태로 남아 있는 서구 발산공원을 서둘러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본격 조성하고 광주천 뽕뽕다리를 복원하면 훨씬 강력한 도시재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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