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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주요현안 ‘운명의 선택’ 심사숙고해야

광주 주요현안 ‘운명의 선택’ 심사숙고해야

 

광주의 미래 판도를 바꿀 광주형일자리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광주지역 핵심 현안 사업이 이번 주 중 어떤 형태로든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지역 노동계와의 극적 합의로 투자유치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한 고비를 넘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노조와 민주노총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로 예정된 광주시-현대차 간 최종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광주시는 투자협약서에 대한 법률 검토작업을 마무리하고 현대차와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광주시 투자유치추진단은 노동계와 현대차의 양측 입장을 적정 수준 반영한 기초 협약과 핵심 조항에 대한 합의를 이룬 상태다. 이에 대한 현대차의 입장만 확인되면 이번 주 내에 최종 협약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합의를 이뤄냈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도 지원에 나선 만큼 현대차 투자유치를 통한 사업 성공에 대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와 최종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더라도 국내 경차 시장의 축소, 현대차 노조와 민주노총의 반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도 1박2일 숙의 프로그램을 끝으로 이번 주말 마무리된다. 시민참여단의 합숙토론(9-10일)을 거친 뒤 오는 10일 최종 권고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16년 넘게 이어져 온 갈등과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는 250명의 시민참여단을 꾸려 오는 9-10일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합숙 종합토론회를 끝으로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권고안을 제출한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찬반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이지만,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이 결정한 결과에 대해서는 본인의 생각과 다른 결론이 도출되더라도 수용하는 것이 성숙한 시민의 자세이다. 광주의 미래 교통체계를 결정짓는 이번 공론화를 통해 합리적인 대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이들 사업은 노사민정 대타협과 공론화라는 집단적인 논의구조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어서 후속적인 파급효과 역시 매우 클 것이다. 지역사회의 향방을 좌우할 ‘운명의 1주일’이 광주의 희망을 잉태하는 시간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