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다시읽기

‘광주형 일자리’ 성공으로 지역경제 활력을

‘광주형 일자리’ 성공으로 지역경제 활력을

 

오랜 진통을 겪어온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민선 6기에 논의가 시작된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사회적 대타협을 전제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접근방식 때문에 그동안 실현가능성을 놓고 많은 논란에 직면하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국회예산 심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최종 데드라인이 이번 주 15일을 넘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은 급여수준을 절반으로 낮추는 대신 교육, 주거, 여가생활 등 사회적인 복지수준을 높여 양질의 공공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첫 사례로 현대차 완성차 공장을 빛그린산단에 유치하는 방안을 놓고 광주시와 현대차가 최종 담판을 남겨놓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의 바탕을 이루는 노사민정 사회적 대타협은 한국노총이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큰 진전을 이루었으나 아직 완성된 모습은 아니다. 민노총과 현대차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균열의 여지가 남아 있다. 게다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대차의 신규투자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난관속에서도 ‘광주형 일자리’는 고용절벽을 해소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 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광주형 일자리’를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보고 적극 지원 방침을 밝힘으로써 리스크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따라서 이제는 민선 7기 광주시가 얼마나 정치력과 협상력을 발휘하느냐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기업 하기 좋은 광주, 일하기 좋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절호의 기회를 무산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시민들은 광주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쇼크 탈출을 위해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반드시 성공하길 염원하고 있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내 자식만큼은 실업자로, 비정규직으로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지역민의 기대에 꼭 응답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