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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신의 도량 ‘김근태 민주주의학교’

광주정신의 도량 ‘김근태 민주주의학교’

 

평생을 민주화에 바쳤던 고 김근태 의장(1947-2011) 7주기를 맞아 그의 생애와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광주전남한반도포럼이 주최하고 김근태민주주의학교 주관, 광주매일신문·광주매일TV가 후원하는 ‘제1기 김근태민주주의학교’가 어제(18일) 광주시의회 예결위회의실에서 첫 강의를 시작했다.
‘김근태 민주주의학교’가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문을 연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삶 그 자체가 민주주의였던 김근태 의장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 역사를 돌아보고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을 공감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은 광주정신과 합치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근태 민주주의학교’는 촛불혁명 이후 한국사회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발전시켜나가고 통일을 이뤄나가야 하는 지를 성찰할 수 있는 담론의 장이 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강연은 제1강 함세웅 신부의 ‘김근태의 삶과 사상’에 이어, 제2강 이인영 국회의원이 ‘한반도 평화의 길’, 제3강 우원식 국회의원이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진행돼 김근태 의장의 생애와 정신을 오롯이 회고한다. 그리고 제4강은 삶이 그대로 민주주의 그 자체였던 김근태 7주기 추모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근태 민주주의학교를 개설한 김종재 전남대 명예교수는 “김 의장은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었다”며 “시대를 읽는 시선의 높이가 굉장히 탁월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권운동가이며 신사였던 사람, 잊지 말아야 할 사람 김근태 의장의 생애와 평가를 통해 더 나은 민주주의를 열어가자는 것이다”고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장을 다시 서랍에서 끄집어 낸 배경을 설명했다.
김근태가 외친 ‘민주’의 가치는 아직도 시대정신이고 우리 사회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사람 중심,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를 향한 외침은 여전히 유효하다. 남북화해협력과 평화통일, 경제민주화는 다시 출발선에 섰다. 공정하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은 ‘광주정신’과 ‘김근태 정신’을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