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다시읽기

실업자 외환위기 후 최대 경제정책 실종됐나

실업자 외환위기 후 최대 경제정책 실종됐나

 

광주·전남 지역경제가 심상치 않다. 고용부진 속에 제조업 생산 둔화가 겹치면서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전국적인 상황을 보면 지난달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취업자 증가 폭이 4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10월 기준으로 실업자가 외환위기 후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실업률은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률도 9개월째 하락했다.
다만 광주와 전남지역 10월 취업자는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을 보면 광주 취업자는 75만3천명으로 전년 동기(2017.10) 대비 6천명(0.7%) 늘었다. 실업자는 2만5천명으로 25.5% 증가했고, 실업률은 3.2%로 0.6%p 상승했다.
전남 취업자는 98만2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천명(0.2%)이 증가했다. 실업자는 1만4천명으로 9천명(39.1%)이 줄었고 실업률은 1.4%로 0.9%p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3분기 광주와 전남 지역 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고용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경제 동향 자료를 보면 광주 광공업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21.8%,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19.3%,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7.7% 하락하는 등 제조업 생산이 크게 부진했다.
수출액은 36억 달러로 자동차 및 트레일러(-20.8%),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5.1%) 등 제조업 수출이 부진했다.
전남 광공업생산지수는 기타 운송장비(-16.2%),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12.0%) 등 제조업 생산이 부진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수출액은 92억 달러로 석유정제, 화학, 1차 금속 등 수출이 늘어 13.2% 증가했다.
경제가 점점 하방국면으로 빨려 들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경제팀이 하루 빨리 경제활성화 대책을 내놓아 할 때이다. 장기적인 소득주도·혁신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것 외에 중·단기 처방이 속히 마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