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남해안 SOC 건설은 균형발전의 핵심
그동안 우리나라 핵심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은 수도권과 경부축으로 진행되어 왔다. 인구와 경제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거점개발 방식을 취하다보니 빚어진 결과이다. 그러나 이제는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소멸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그 해소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대안이 한반도 해안을 둘러싼 U자형 개발방식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SOC기반이 취약하고 개발 필요성이 높은 곳이 남해안벨트이다. 이와 관련 영·호남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이 미래 신성장동력인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SOC 건설에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추진 중인 영·호남을 잇는 대표적인 SOC는 달빛내륙철도, 경전선, 남해안철도, 여수-해남 해저터널 등이다.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총 6조3천87억원의 사업비로 2019년부터 2030년까지 191㎞의 고속화 단선철도를 건설해 영·호남 1시간대 생활권 형성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경전선(광주송정-순천)의 경우 일제강점기 건설 당시 그대로 유일하게 단선 비전철 구간으로 남아있어 전철화가 시급한 사업이다. 광주-보성-순천 구간은 116.5㎞(총 사업비 2조304억원)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8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남해안철도는 목포-부산 전철화 사업 구간 중 미개설 구간인 목포-보성을 연결해 영·호남 전철화 완료를 위한 필수 사업이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은 남해군 서면부터 여수시 낙포동까지 5.93㎞를 바다 밑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1998년 가칭 ‘한려대교’ 건설을 위해 남해군이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들 SOC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필수 사업으로서 영·호남 상생발전과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마중물이기도 하다. 영·호남을 연결하는 핵심 SOC 사업 추진이 가시화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동서 화합, 균형 발전까지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영·호남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의 역량을 결집해 현 정부 체제에서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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