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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발사체 성공 고흥 우주항공 메카 기대

시험발사체 성공 고흥 우주항공 메카 기대


우리 기술로 만든 시험발사체가 지난 28일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주 엔진인 75t급 액체엔진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한국은 상공 600~800㎞ 지구저궤도에 실용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수준의 로켓엔진을 보유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엔진 시험발사체의 성능은 연소 시간을 기준으로 평가되는데, 누리호 1단 엔진은 발화 후 연소 시간이 151초를 달성했다. 이는 목표 시간인 140초를 11초 넘은 것이다.
시험발사체 발사는 시험발사체 과정 중 지상시험에 이어 마지막 단계인 비행에 해당하는 것으로 비행시험을 통해 75톤급 엔진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비행시험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우주 주권국으로써 우주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 다양한 우주개발 국제협력(국제우주정거장, 행성 탐사 등)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우리 손으로 발사한 인공위성으로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위치정보는 물론 인공지능(AI)과 결합할 수 있는 위성영상 빅 데이터 등을 얻어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위성 발사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고, 소행성의 자원탐사에 나설 수도 있다.
향후 우주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발사체는 자동차보다 10배 이상의 부품이 필요하며, 세밀한 공정이 사람 손으로 이뤄지고 있어 로봇으로 대체되는 다른 산업에 비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항우연이 시험발사체와 함께 2022년 최종 완성을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는 우리 기술,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발사체로 1.5톤급(중형차 한 대 무게)의 인공위성을 지구로부터 약 600-800㎞ 떨어진 궤도(저궤도)로 쏘아 올릴 수 있는 3단 우주로켓이다.
지난 2013년 1월 나로호 발사 이후 5년간 별다른 발사 이벤트가 없었는데 이번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을 계기로 고흥이 우주 항공의 메카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이 한국을 대표하는 우주개발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