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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야기

‘스마트 휴먼시티’에 광주시민의 행복 담는다

[광주의 미래, GIST+ 4차 산업혁명] (1)광주 4차산업혁명 비전과 전략
‘스마트 휴먼시티’에 광주시민의 행복 담는다
4차 산업혁명 기반 도시혁신·미래성장동력 창출
GIST 주도 인공지능기반 창업단지 조성 기획도

  • 입력날짜 : 2018. 11.27. 19:52
<자료 : 광주시 미래산업정책과>

 

세계 각 도시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불꽃 튀는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선 7기 광주시도 ‘스마트 휴먼시티 인(人)광주’를 슬로건으로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두고 지역혁신을 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접근법과 비즈니스 모델을 짜야 승자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글로벌 이공계대학인 GIST(광주과학기술원, 총장 문승현)와 손잡고 ‘인공지능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광주시민의 삶과 행복을 열어줄 ‘광주의 미래, GIST+4차 산업혁명’ 시리즈를 5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천재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사건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이 바로 우리곁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됐다. 그리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일으킨 광풍 또한 제4의 혁신이 가져다 줄 새로운 세계의 전주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하루가 다르게 우리 일상의 삶과 산업환경을 변화시켜 놓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인공지능, 가상현실·증강현실, 블록체인, 핀테크 등의 신기술을 활용한 기업과 국가의 혁신활동을 말한다. 초지능, 초연결, 초산업사회로 특징지어지는 4차 산업혁명은 국가와 지역,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민선 7기 광주시도 ‘스마트 휴먼시티 인(人)광주’를 슬로건으로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두고 도시발전 전략과 비전을 마련했다.

도시혁신 및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 4차 산업혁명을 전담할 전략산업국에 스마트시티과를 신설한 것을 비롯 미래산업정책과, 자동차산업과, 에너지산업과를 뒀다.

광주시는 ‘앞서가는 스마트 휴먼시티, 인(人)광주’를 비전으로 하고, 5대 전략 및 9대 세부과제를 확정했다. 또한 인공지능(AI)기반 창업단지조성, 양자암호화통신 핵심기술개발 및 생태계구축, AR·VR 제작지원센터 구축, 도시첨단산업단지 스마트시티조성, 블록체인 중장기기술개발 및 생태계구축 등 17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표 참조>

지역 산업현장도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초대형 인력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올 하반기 발표한 ‘180조원 투자’ 계획에 따라 스마트 공장 지원과 별도의 교육 시스템까지 구축, 내년 상반기에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침체된 지역 경제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향후 5년간 1만명의 청년 소프트웨어 개발과 AI 운영 인력을 집중 양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광주공장에 생산·설비분야에만 투자했으나 광주·전남지역의 취업환경을 감안에 올해 추가예산을 투입해 300명이상 수용 가능한 교육장을 마련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기술인 국내광융합산업도 세계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11월 20-21일까지 이틀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8년 광융합산업로드쇼’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는 독일, 미국, 캐나다, 일본, 인도, 동남아시아, 남미를 비롯한 15개국에서 광융합 관련 바이어 107명이 참가해 국내 광융합산업 업체들과 191건 총 2천117억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광주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광주 인공지능기반 창업단지 조성’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인공지능이란 기계가 사람의 두뇌와 같은 지능을 갖추도록 설계된 인공두뇌를 일컫는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학습할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면서 점점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는 사람이 알려주지 않은 데이터의 특징까지 스스로 분석해 응용하는 딥러닝(deep learning)수준까지 인공지능의 학습이 발전했다.

제4의 혁신은 이 인공지능을 통해 기계를 학습시켜 인간의 일을 대신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속 깊숙이 침투해 다양한 제4의 혁신을 일으킨다. 자율주행차에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음성비서가 탑재돼 말만 하면 원하는 목적지로 사람을 정확히 데려다 준다. 특히 감성엔진이 탑재돼 탑승자의 생각과 감정까지 분석해 승객의 기분까지 나아지게 한다.

인공지능은 로봇 속으로도 들어온다. 로봇은 달리기, 춤추기, 걷기, 물건 운반, 통역, 가정교사, 도우미 등 그 기능이 무한대로 확장 가능하다. 스마트 공장에서 노동자를 대신해 물건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콜센터도 대신한다. 인공지능 챗봇이 사람을 대신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추천해준다.

옥스퍼드 대학은 로봇이 2023-2033년까지 인간 일자리 50%를 대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맥킨지는 2055년 로봇이 전 세계 노동자의 절반가량을 대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광주 인공지능(AI) 창업단지 조성은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계획,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국가차원의 프로젝트이다. 광주 첨단3지구에 2019-2028년까지 10년간 66만㎡규모의 AI기반 창업단지 조성사업은 현재 GIST에서 기획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AI에 대한 전 세계적인 투자 및 기술개발 수요가 급증하고 기존 산업과의 융합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찍부터 미래성장 동력이 될 AI산업 육성을 위한 창업단지의 조성이 요구돼 왔다.

이미 주요 선진국들은 발빠르게 기존 AI산업 생태계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중이다. 미국은 정부와 학계가 한 목소리로 전문연구소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AI기술을 개발하면서 브레인 이니셔티브 추진계획을 통해 2013년부터 총 10년간 30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일본은 AI개발과 실용화, 기초·융합연구 간의 선순환을 위해 AI 연구센터를 설립, 2016년부터 10년간 1천억엔을 지원할 계획이다.

총 1조원이 투입될 예정인 AI기반 창업단지 조성사업은 GIST와 함께 광주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광주테크노파크 등 광주지역 산학연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AI 연구원 설립, AI 캠퍼스 구축, AI 창업생태계조성 등 3개 사업을 축으로 하고 있다.

GIST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인공지능 창업단지는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창업단지를 시작으로 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로 발전해나갈 큰 계획을 세우고 있는 광주시와 그 그림의 중심에서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기술발전을 이끌 GIST의 역할이 기대된다.


“광주를 글로벌 AI 허브도시로 만들겠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민선 7기 광주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으로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광주시 도시혁신 및 미래성장동력 창출 방안을 들어봤다. 그는 인터뷰에서 “명실공히 광주가 글로벌 인공지능의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각 도시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광주시의 준비상황은 어떠한가.

-4차 산업혁명은 산업분야는 물론 사회 각 분야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우리시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자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VR·AR, 블록체인, 양자암호통신 등 관련사업을 지역 연구·지원기관과 함께 기획해 인공지능기반 창업단지조성, 지역 VR·AR제작 지원센터 구축사업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현재 GIST 주도로 첨단3지구에 인공지능기반 창업단지 조성을 기획하고 있다. 조성계획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인공지능기술은 폭발적 성장과 더불어 산업·기술 전반의 혁신을 촉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기술을 갖춘 인재를 얼마나 잘 키우느냐가 대한민국의 산업과 도시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우리시는 인공지능기반 창업단지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산업융합형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스타트업 육성까지 이끌어 나갈 것이다.

특히, GIST를 중심으로 연구기관, 기업 간 협업체계를 통해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모델과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 그래서 명실공히 광주가 글로벌 인공지능의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GIST가 설립 25주년을 맞았다. GIST가 그동안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GIST는 1993년 11월, 21세기 창의적 과학기술 요람을 만들겠다는 지역민의 꿈과 염원을 담아 설립됐다.

1997년 IMF로 광주경제가 크게 어렵던 시절, GIST 교수들을 중심으로 ‘지역산업경제를 튼튼히 할 수 있는 산업이 뭘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시작하게 된 사업이 광산업 육성사업이었다. 광산업 육성은 단순히 광산업에만 그치지 않고 지금의 광주산업의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됐다.

결국, GIST의 지역에 대한 애정이 산업 불모지였던 광주를 이제는 인공지능을 주도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또한, 과학기술 발전과 우수 인재양성, 지역산업 선도라는 설립취지에 맞춰 뛰어난 미래사회 인재를 키우고 있으며, 연구 뿐만 아니라 기술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호남권 유일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본다.

/박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