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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섬의 날’ 전남 개최 큰 그림 그리자

제1회 ‘섬의 날’ 전남 개최 큰 그림 그리자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긴 해안선과 가장 많은 2천165개 섬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고려시대 전남의 이름이 ‘해양도(海陽道)’였다. 21세기는 ‘해양의 세기’라 할 만큼 바다에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동안 인간 활동이 육지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섬과 바다로의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섬과 바다가 신대륙으로 인식될 만큼 세계 각국이 섬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도가 국가 기념일이 된 제1회 섬의 날(8월8일) 기념행사를 유치해 기대를 모은다. 전남도는 지난 2016년부터 지역에 있는 도서문화연구원, 섬 연구소 등 섬 관련 기관 단체, 지역 언론 등과 함께 미래의 보고인 섬의 가치를 알리고 그 중요성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섬의 날’ 제정을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을 통해 정부에 제안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행정안전부에서 국민 여론조사,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도서개발촉진법’을 개정, 매년 8월8일을 ‘섬의 날’로 정했다.
이번 섬의 날 전남 유치 확정은 그동안 전남도에서 추진해온 섬의 날 제정 기여도, 지역적 상징성, 국제 녹색 섬 포럼 등 관련 행사 개최 경험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결과로 풀이된다.
앞으로 전남도는 ‘섬의 날’ 행사 개최 장소를 조속히 확정하고 관련 시군, 전문가 등으로 TF 팀을 구성해 섬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과 섬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차별화된 행사를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전남도는 ‘섬의 날’ 행사를 계기로 좀더 큰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 육지중심의 공간인식을 섬을 통해서 되돌아보고 섬과 바다를 포괄하는 새로운 공간인식 패러다임 창출이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전남도에서 제안해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설립 타당성 용역중인 ‘국립 섬 발전 연구진흥원’이 해양왕국 전남에 들어서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를 통해 육지와 차별화된 생태, 문화, 관광 자원을 보유한 섬에 대해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체계적 연구와 자료 축적 등을 위한 섬 발전 종합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섬의 지속가능한 개발가능성을 탐구하고 토착지식을 활용한 지역자원의 생산경제 시스템 개선하는 것이야말로 혁신경제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