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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천사대교 개통 계기 ‘섬경제권’ 구축을

신안 천사대교 개통 계기 ‘섬경제권’ 구축을

 

신안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오는 2월1일 임시 개통될 예정이다. 총 공사비 5천814억원을 들여 2010년 9월 첫 공사를 시작, 8년여 만에 올 설 명절을 맞아 2월 1일부터 7일까지 임시 개통한다. 천사대교는 국도 2호선 미개통 구간인 신안 압해도-암태도 간(총연장 10.8㎞)을 연결하는 7.2㎞ 길이의 교량이다. 교량 길이로는 국내 4번째지만 국내 최초로 단일 교량 구간에 사장교와 현수교 공법이 동시에 적용됐다. 지난해 12월 국가지명위원회 의결로 정식 대교 명칭을 부여받았다.
천사대교가 개통되면 암태, 자은, 안좌, 팔금 등 주변 4개 섬이 육지와 연결된다. 정주인구 1만 명의 이들 섬이 외부와 연결되면 목포를 중심으로 하는 서남권에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전남 섬 지역 방문객은 1천만 명에 육박하는 등 관광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7년 전남 섬 방문객은 942만1천명으로 전년 동기(909만6천명) 대비 3.6% 늘었다. 섬이 가지고 있는 흡인력과 육지가 가지고 있는 구매력이 결합되면 새로운 ‘섬 경제권’이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우리나라 해양의 중심인 전남은 이제 선진국형 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섬은 육지와 차별화된 생태, 문화, 관광 자원을 보유한 미개척지이다. 따라서 전남도는 그동안 도서종합개발사업 등 하드웨어 위주의 섬 관련 사업을 추진해오다 2015년부터 주민 속으로 한걸음 더 들어가는 섬 정책으로 전환했다. 그 대표 사업이 ‘가고 싶은 섬 가꾸기’이다. 2024년까지 960억 원을 들여 24개 섬을 개발한다. 전남도는 천사대교가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의 시작점으로 관광객 6천만 달성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제1회 섬의날(8월8일) 개최와 더불어 ‘국립 섬 발전 연구진흥원’이 유치되면 섬에 대해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체계적 연구와 자료 축적 등을 위한 섬 발전 종합연구가 가능해진다. 섬의 지속가능한 개발가능성을 탐구하고 토착지식을 활용한 지역자원의 생산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섬경제권’ 기틀을 마련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