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간에 서면
박준수
가을 문간에 서면
간이역 너머 손 흔드는 억새꽃,
남도행 완행열차의 가쁜 숨결이
G현의 선율로 대지를 흐른다
간수없는 건널목에
은행나무가 노란 깃발을 내린다
멈춰서는 건 구름뿐인 듯
하늘이 잠시 땅 끝에 내려와 있다
가을 문간에 서면
저마다 그리운 이름을 매달고
기적소리처럼
어디론가 메아리지는
낙엽들…
중년의 길목을 가을이 스치운다.
가을 문간에 서면
박준수
가을 문간에 서면
간이역 너머 손 흔드는 억새꽃,
남도행 완행열차의 가쁜 숨결이
G현의 선율로 대지를 흐른다
간수없는 건널목에
은행나무가 노란 깃발을 내린다
멈춰서는 건 구름뿐인 듯
하늘이 잠시 땅 끝에 내려와 있다
가을 문간에 서면
저마다 그리운 이름을 매달고
기적소리처럼
어디론가 메아리지는
낙엽들…
중년의 길목을 가을이 스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