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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분노케 한 ‘3인방’ 석고대죄하라

광주시민 분노케 한 ‘3인방’ 석고대죄하라


지만원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등 5·18 왜곡 주동자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주말 동구 금남로 거리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전남을 지역구로 둔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해 5월 단체, 시민 사회단체, 광주시민 등 3천여 명(주최측 추산 1만명)이 운집해 '5·18 공청회 망언'을 맹렬히 규탄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특히 5월 항쟁 당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故) 안병하 치안감의 아들 호제씨와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 인물 김사복씨의 아들 승필씨도 궐기대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광주에 모인 전국시도의장협의회는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3인방’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촉구했다.
송한준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장(경기도의회 의장)은 "5·18 모독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자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모였다"며 "이 자리에 묻힌 5·18 원혼이 절규하고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장은 "1980년 5월 군부가 저지른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 암매장 등 반민주적 반인권적 반인륜적 범죄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5·18은 노태우 정권도 인정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5·18 망언' 당사자들에 대한 퇴출 요구가 들끓는 가운데서도 자유한국당은 아직 요지부동이다. 지난주 한국당은 '망언 3인방' 가운데 이종명 의원은 즉각 제명하기로 한데 반해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징계를 미룬 상태이다. 두 의원의 징계유보 이유로 전당대회 후보자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한국당이 국민적 공분이 하늘을 찌르는 사안을 두고 당규를 내세워 보호막을 씌우는 것은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 국민들은 5·18민주화 역사를 날조한 망언자들에 대해 준엄한 징계를 내리기를 원한다.
그리고 역사를 부정하고 모독한 지만원과 한국당 ‘3인방’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국민과 민주영령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아울러 정치권은 더 이상 5·18이 왜곡·폄훼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역사왜곡처벌법을 제정해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