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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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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 신문을 꿈꾼다 ‘낭만주의’ 신문을 꿈꾼다 신문기사를 문예사조의 관점에서 보면 어느 사조에 속할까. 팩트(사실)를 기본으로 하니까 사실주의에 해당될까, 아니면 공정성과 객관성 등 보도규범에 충실해야 하므로 고전주의에 가까울까. 혹은 세상의 정보를 전달하고 시민을 일깨우는 측면에서 계몽주의일 수도 있겠다. 신문기사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글이므로 굳이 문예사조로 나눠보는 것이 무의미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필자는 신문기사를 문예사조에 비춰본다면 낭만주의 경향을 지향하고 싶다. 문학이론상 낭만주의(Romanticism)는 창작과정에서 개인의 자유와 상상력을 추구한다. 규칙, 제도보다 경험과 직관에 의존한다. 이성과 지식보다도 체험에서 우러난 진실한 감정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민속 등 민족문화 전승에 관심을 갖는다. 뿐만..
광주·전남의 자존심은 뭔가 광주·전남의 자존심은 뭔가 며칠 전 경제부 기자 시절 알게 된 광주 하남공단 소재 한 중소기업인을 오랜만에 만났다. IMF외환위기 직후 취재차 만난 이후 20여년 만에 조우였다. 당시 30대 후반이던 필자가 이제는 60대가 되었으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대화는 자연스레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금형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하고 지금의 안정된 궤도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갖가지 사연들을 주마등처럼 풀어냈다. 그 가운데 오래전 그가 제안해 광주금형센터가 설립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광주가 여전히 경제적 낙후를 탈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자칫 지역소멸의 늪으로 가라앉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가 제안한 여러 가지 ..
칼럼/전남의 미래가 걸린 방사광가속기 유치 칼럼/ 전남의 미래가 걸린 방사광가속기 유치 5·18 40주년을 맞아 광주·전남의 현주소를 생각해본다. 한국 현대사의 분수령을 이룬 80년 5·18은 군부독재 타도뿐 아니라 지역차별과 소외에 대한 집단저항의 외침이었다. 그로부터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뀐 지금, 민주화는 이뤄냈지만 고착..
인공지능(AI)과 광주첨단단지의 교훈 인공지능(AI)과 광주첨단단지의 교훈 내년이면 5·18 40주년을 맞는다. 당시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시위를 주도한 대학생과 청년들은 이제 회갑을 넘긴 초로(初老)의 나이가 되었다. 동시대를 살아온 필자도 어느 덧 주름진 얼굴의 중년이 된 지금 깊은 감회에 젖는다. 그리고 당시 금남로..
가을 부조 앞에서 홈 >> 오피니언 > 박준수의 청담직필가을 부조(浮彫) 앞에서 박준수의 청담직필입력날짜 : 2019. 11.04. 17:34조락(凋落)의 계절이란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가로수 나뭇잎이 길 위에 나뒹굴고 가지에 매달린 이파리는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이맘때 신문사 부근 광주공원은 가을의 정..
광주 미래 먹거리 인공지능(AI) 산업 칼럼-광주 미래 먹거리 인공지능(AI) 산업 광주시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거점도시’ 브랜드 구축에 발 벗고 나섰다. 4차 산업혁명시대 광주를 미래형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AI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시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광주 첨단단지에 들..
광주에 ‘평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광주에 ‘평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일(7.12)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시설을 비롯 운영체계, 선수단 및 관광객 맞이, 붐조성 등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수영대회에는 200여 개국 선수와 임원 등 1만5천여 명의 참가가 예상되고..
‘지역언론 31년’의 소회 ‘지역언론 31년’의 소회 광주매일신문이 창사 28주년을 맞았다. 아울러 필자가 지역언론에 종사한 지 어느덧 31년이 흘렀다. 대학시절부터 문학에 심취해온 필자는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글을 쓰고 싶은 욕망 때문에 ‘기자’의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1988년 6월 언론자유화의 물결을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