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9주년 전국행사로 개최해 왜곡 막아야

5·18 39주년 전국행사로 개최해 왜곡 막아야

올해로 39주년을 맞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5·18 39주년은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4월11일)에 뒤 이은 행사로 역사적인 의미가 각별하다.
특히 지만원과 자유한국당 ‘3인방’에 의한 5·18 왜곡 및 폄훼가 전 국민적인 분노를 사고 있는 상황에서 맞는 올해 5·18 39주년 행사는 민주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더욱 커다란 중요성을 갖는다.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자유한국당 ‘3인방’은 "5·18 사태가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는 망언을 쏟아냈는가 하면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며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내야 한다"고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게다가 지만원 씨는 이미 대법원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정판결을 받은 ‘북한군 개입설’을 언급하며 5·18을 조롱했다.
아울러 그동안 5·18 행사는 전국화·세계화에 주력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에도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10년을 거쳐오면서 위상이 격화되고 형식적인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 배경에는 보수정권의 태생이 군사정권 친화세력에 뿌리를 두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의 대척점에 있는 5·18의 가치를 부인 내지는 희석하고자 하는 의식이 자리잡은 결과이다. 이에 따라 5·18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을 놓고도 ‘합창’을 고집하며 진정성없는 태도로 일관해온 것이다.
따라서 올해 39주년에는 왜곡과 폄훼 차단에 초점을 맞춰 '전국화'에 주력해야 한다. 때 마침 5·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김상근 KBS이사장(서울)과 김재규 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부산)을 전국 공동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이들 덕망있는 민주인사의 참여로 5·18 전국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일부 극단적인 보수세력에 의해 일그러진 5·18 정신이 온 세상에 환하게 비춰지길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