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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상장사 비율 전국 2%도 안되다니

광주·전남 상장사 비율 전국 2%도 안되다니


전국 상장사 가운데 광주·전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는 채 2%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사 2천257곳 중 수도권에 본사를 둔 상장사는 72.0%인 1천624곳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이 917곳이고 경기 626곳, 인천 81곳 등이다. 또한 서울 등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고 해당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전체 85%에 달하는 등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을 빼고 보면 충남(89곳), 경남(88곳), 충북(78곳), 부산(76곳) 등이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반면 광주는 22곳, 전남은 20곳만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등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0%, 0.9% 수준에 머물렀다. 행정중심 도시인 세종(7곳)과 관광 특화 지자체인 제주(11곳)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낮게 나타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기업경제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는 상장사 수 비중으로는 전국의 1.0%이나 시총 비중으로는 0.2%에 불과했다. 기업들의 주식 시가총액이 3조4천억원에 그쳐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종지역 상장사(3조1천억원)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액수다. 전북(6조원), 제주(12조원), 강원(13조원) 등과도 크게 차이가 났다.
빛가람 혁신도시에 한전 등 대기업이 입주했음에도 여전히 전국 최하위를 면치 못하는 것은 그만큼 광주·전남이 대기업 집중도가 낮다는 것을 말해준다.
상장기업이 많아야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소득이 높아져 지역경제의 선순환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경제의 활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기업 투자유치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광주의 경우 대기업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광주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 사업과 ‘광주형 일자리’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전남은 에너지밸리 활성화와 혁신도시 시즌2, 그리고 관광산업에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풍요로운 광주·전남을 만들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