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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잦은 원성 개선책 없나

광주 시내버스 잦은 원성 개선책 없나

 

시내버스는 ‘시민의 발’이자 그 도시의 얼굴이다. 광주시민들 가운데 3분 1은 매일 한번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오는 12일 개막될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찾는 외지방문객들이 광주에 대한 첫 인상을 느끼는 곳도 시내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이라 할 수 있다.
광주 시내버스는 지난 2007년 준공영제 시행 이후 매년 수백억원의 시민혈세가 지원되고 있다. 2016년말 508억원이 지원된데 이어 2017년말 522억원, 2018년말 639억원 가량이 지원됐다. 지난해 100억원 이상 크게 증가한 원인은 주 52시간 근로 특례조항 개정과 최저시급 인상 등으로 인건비가 70억원 가량 늘어난데다 연료비가 인상된 결과 때문이다. 또한 차고지 환경개선과 운전원 처우 및 복지개선 등에 별도의 예산이 지출됐다. 명목요금이 1천250원(일반인·교통카드 기준)이지만 실제 시민들의 부담액은 훨씬 많은 셈이다.
이처럼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시내버스에 대한 원성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광주시 민원게시판에는 시내버스에 대한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난폭․과속운전부터 승․하차 전 출발, 정류장 무정차 출발, 신호무시, 불친절 등에 이르기까지 도를 넘는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광주시 대중교통과에 접수된 시내버스 민원 총 380건 가운데, 승강장 통과가 160건(42%)으로 가장 많았고, 승차거부(107건․28%), 기타(58건․15%), 불친절(49건․12%)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불친절한 시내버스에 대해 성과이윤 배분을 대폭 축소하는 등 친절도 향상을 위한 고강도 혁신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시민들의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회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과감히 확대하고, 친절도 상위와 하위 회사의 성과이윤 배분 격차를 2배에서 3배로 늘리는 등 패널티를 대폭 강화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시민들의 시내버스에 대한 만족도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번 7,8월 광주세계수영대회 기간만이라도 시내버스 안전운행과 친절서비스 개선에 힘써 외지방문객들에게 광주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