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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봄비 오는 날

봄비 오는날

 

봄비 오는 날
강릉행 기차를 타고 동해바다로 간다
그곳에서 첫사랑 닮은 여인을 만나
막걸리집에서 첫사랑을 얘기한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그녀는 이 시간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꿈속에서 추억의 거리를 걷고 있을까
아득히 먼 이국땅에서
바다 너머 고향의 사연을 간직하고나 있을까
봄비에 젖은 항구가
취기에 젖은 내 눈동자에 어린다
바다가 추억처럼 내 마음을 흔든다
동백꽃이 바다로 흘러간다
봄비 오는 날
샌디에이고로 가는 여객선이
닻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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