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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대반동 바다

대반동 바다

 

대반동 바다는 내 청춘의 캔버스
푸른 물결 위에 내 꿈은 반짝거렸다
수평선 끝자락에 미지의 세계가 손짓하고
텅빈 자유의 공간을 마음껏 노래하는 갈매기가
가슴속으로 날아든다
항구를 출항하는 배들은
작별인사도 없이 그 도시를 떠난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숨결은
육감적이고 감미롭다
육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뜨겁고도 애절하다
해변의 백사장이 한 낮 태양아래 무료하게 지친 오후
사람들은 갈대처럼 명상에 든다
노을이 물든 대반동의 바다는
누군가의 손길에 붙들려
젖은 음색의 가수가 되고
하나 둘 불을 켜는 주점을 따라
밤늦도록 '목포의 눈물'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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