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다시 그 시절의 강가에 앉아
귀 기울여 그대 목소리를 듣는다
징검다리 저 끝에서 불어오는 바람 타고
안개는 자욱이 그리움을 풀어놓는데
세월의 강은 조약돌 추억만 남기고
하얀 계절 속으로 기억들을 밀어 넣는다
목말랐던 젊은 날
뜨거운 가슴이 가라앉아
모든 언어들이 수평선처럼
균형을 이루는 시간에
저 먼 데서 살아오는 눈부신 꽃을 아는가
그대여...
'시작노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롱베이에 와서 (1) | 2024.01.25 |
---|---|
베트남 하노이(河內)에 와서 (1) | 2024.01.25 |
달과 구름 (0) | 2024.01.06 |
그 길 위에서 (1) | 2023.12.31 |
가난한 날들이 그리운 까닭은 (1) | 2023.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