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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일 서울대 교수 지스트 GTMBA 특강

-문승일 서울대 교수 지스트 GTMBA 특강
전기요금체계 합리화하고 태양광 늘려야
혁신도시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집적 바람직

 

 

                   문승일 서울대교수가 지난 5월16일 광주과기원에서 GTMBA과정 원우를 대상으로 '새 정부 에너지정책과 지속과 공존이 가능한 우리 전력망'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으로 국가에너지 정책의 기조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의 기본틀을 선진국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문승일 서울대 교수는 지난 16일 광주과기원 GTMBA 특강에서 ‘새 정부 에너지정책과 지속과 공존이 가능한 우리 전력망’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현행 불합리한 전력요금 체계를 개선하고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게 제도와 인프라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교수는 현행 국내 전력요금은 OECD국가와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준이며 이같은 값싼 요금 때문에 전력과소비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국민 1인당 전력소비량을 비교하면 영국의 2배 수준이고 일본보다도 30% 이상 높다는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주거부문 1인당 전력소비량은 OECD평균의 약 0.5배인데 반해 값싼 산업용 전기요금이 적용되는 제조업과 농촌에서 과다하게 사용돼 국가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행 요금보다 25% 인상해 불합리한 요금체계를 점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 전력망이 설비 과포화로 ‘전력비만’ 상태라며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전력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추진해온 스마트그리드 및 에너지신산업의 정책기조를 변함없이 가져가되 보다 과감하게 확산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 전력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이지만 만일에 있을 대정전(블랙아웃) 사태에 대비해 예비전력 확보가 필요한데 비상용발전기 대부분이 노후화된 디젤발전기 위주로 돼 있어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접한 중국·일본과 해저케이블을 설치해 잉여전력을 교환할 수 있는 슈퍼그리드 설치가 타당하다고 제시했다.
문 교수는 또한 전력수급 안정과 탄소배출감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의 보급확대를 강조했다. 우리나라 총발전설비 용량은 세계 10위권이나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은 세계 82위로 매우 저조하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국내 최대 전력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전력소비량은 포화상태에 접근하고 있어 그 해결책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의 분산형 전력망구조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새로운 전력망 구축은 국가의 운명이 달린 문제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한전 등 전력공기업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문 교수는 나주 혁신도시내 에너지밸리에 에너지저장장치 산업을 집적시켜  지역경제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