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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 이전 전향적 입장’은 올바른 판단

‘광주공항 이전 전향적 입장’은 올바른 판단

 

윤장현 광주시장이 꽉 막혀있는 광주공항 이전문제와 관련 새로운 옵션(선택지)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 시장은 지난 1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기존 ‘군공항 이전 후 민간공항 이전방침’ 대신 ‘군공항·민간공항 통합이전 방침’을 시사했다. 지난 2월 광주시가 군공항-민간공항 분리 이전 방침을 정한 지 10개월 만의 변화다.
윤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금까지 ‘군공항 다 가면 그때 주겠다’는 것은 미래비전이 없는 논리”라며 “지금 당장 어느 시기를 못박고 언제까지 하겠다는 것은 아니더라도 좀 더 전향적인 판단을 갖고 자연스럽게 군공항도 가면서 민간공항 통해 무안공항을 활성화하는 일들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윤 시장은 또 “대구공항은 15개 국제노선이 있지만 무안공항은 주차장에 잡초만 무성하다”며 “여러분들이 일본 등을 다녀오면 비행시간은 얼마 안 되는데 올라가고 내려오는데 하루를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무안공항을 서남권 중추공항으로 활성화시켜 놓는 일이 앞으로 우리 자동차산업, 에너지산업 등 모든 일들에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KTX가 개통되면 15분 거리로 세계를 향한 창이 열린다고 생각하고 기존의 갇혀진 생각에만 머무르지 말고 전향적인 대안들을 스터디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시장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광주지역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 문제를 풀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어떤 형태로든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남의 동의를 이끌어낼 단초가 필요한데 그 첫 단계로 민간공항 기능 이전을 택한 것이다.
현재 광주공항은 국내선만 운항되고 있는 가운데 KTX개통으로 이마저도 승객 감소로 횟수가 줄어드는 등 수송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무안공항 역시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활성화가 요원한 상태에서 윤 시장의 발언은 적절한 처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 시장의 광주의 경계를 뛰어넘는 발상이 군공항 문제를 풀어내고 광주·전남의 공동발전을 위한 상생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