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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뉴딜 구도심·골목상권에 훈풍기대

도시재생뉴딜 구도심·골목상권에 훈풍기대

 

낡은 도심을 재정비해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지로 광주·전남에서는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보고, 살고싶은 양림’, 목포 ‘1897 개항문화거리’ 등 8곳이 선정됐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정부가 무분별한 도심 재개발을 막고, 역사와 지역성을 살려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들 지역에는 앞으로 3-5년간 50억원에서 250억원의 국비가 지원돼 마을주거정비, 역사문화마을 조성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쇠퇴를 거듭하고 있는 골목상권과 구도심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하지만 2900억 여원을 들여 백운광장 일대에 도시민박촌과 예술하우스, 스마트시티 등을 건립하려던 백운광장 도시재생뉴딜사업은 탈락해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지로 광주·전남에서 8곳이 선정된 것은 과거정권의 무관심 탓에 ‘낙후의 대명사’가 된 이들 지역을 새 단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건설·토목공사 중심의 구도심 개발이 아닌 지역성을 살리면서 문화가 곁들여진 도시개발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주시와 전남도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예산지원 속에서 도심을 재디자인 할 수 있는 호기를 맞게돼 고무적이다.
이미 도시재생 사업이 시행된 서구 발산마을의 경우 골목길 확장, 상하수도 정비, 주차장 확보 등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마을미술프로젝트, 작가 레지던시 사업, 예술공방 설치로 문화를 접목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러나 도시재생 사업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부동산소유주나 개발업자에게 쏠려 원주민이 피해를 입는 모순이 발생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부동산시장 과열로 인한 원주민의 ‘둥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감시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이번 선정에서 탈락한 광주 8곳, 전남 15곳에 대해서도 철저한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초에 있을 2차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는 반드시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