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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없는 ACC 전당장 선임 서둘러야

‘선장’ 없는 ACC 전당장 선임 서둘러야


그동안 수장없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이끌었던 방선규 전당장 직무대리가 명예퇴직을 신청해 전당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 2016년 3월 첫 전당장 공모 이후 다섯 번째 인선이 무산된 가운데 직무대리마저 자리를 비우게 돼 공백상태 장기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지난 1월 옛 전남도청 복원 작업을 상당 부분 마무리 지은 후 전당장 선임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매머드급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당초 약속했던 옛 전남도청 복원 사안에 공을 들일 수 없었다. 또한 ACC와 아시아문화원으로 나눠진 조직 통합문제도 선결해야 할 과제이다. 문체부는 향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아특법)을 개정해 ACC와 아시아문화원으로 나눠진 조직 이원화 문제를 해소한 이후 통합기관장을 공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또한 이낙연 총리는 지난 1월17일 지역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전당장 선임과 관련 특정후보를 수용해줄지 여부를 놓고 수개월을 노심초사했다고 언급해 전당장 인선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민감성에 부담감을 토로했다. 따라서 현재의 분위기대로라면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아특법 개정에 관한 논의를 거친 후 하반기에나 전당장 선임 착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방 직무대리의 후임 인사를 내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민들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활성화와 ACC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지난 박근혜정부에서 축소해놓은 전당운영의 밑그림을 새롭게 그리고 문화권사업 등 연관 사업들을 활기차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당장 선임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현재의 직무대행 체제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를 위해서 전당장 인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현안이다. 지역 여론은 조속히 6차 공모절차에 들어가 초대 전당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문체부는 당초 약속대로 서둘러 공모 절차를 밟아 적임자를 선임, 전당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