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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직립 미수습자·사고원인 규명에 최선을

세월호 직립 미수습자·사고원인 규명에 최선을


304명의 희생자를 남긴 채 4년간 옆으로 누워 있었던 세월호 선체가 어제 목포 신항에서 바로 세워졌다. 선체는 충돌흔적은 없었지만, 좌현은 반대편 우현이나 상·하부와 달리 육상 거치 이후 세척이 이뤄지지 않아 표면적으로 대부분 녹 덩어리로 변한 상태였다.
그러나 아직도 세월호 사고의 진실은 미완으로 남아 있고, 희생자 304명중 5명은 미수습자로 남아 유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직립 작업 완료로 3주 가량 선내 안전 보강작업 등 준비를 거쳐 침몰 원인 규명과 미수습자 5명 수습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미수습자 5명의 수습과 침몰원인을 밝혀내는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제 세월호 참사의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명확히 밝혀내고 그에 따른 책임자처벌이 엄중하게 이뤄져야 한다. 미수습자를 찾고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 정상적이지 않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미수습자 수습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고 미수습자 가족과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선체 직립 성공으로 진상규명에 필수 설비인 기관실 컨트롤박스, 타기실, 프로펠러 등이 있는 세월호 우현을 집중 조사할 수 있고,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습 가능성이 엿보인다.
그동안 음모론으로만 제기돼왔던 세월호의 외부물체와의 충돌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분석이 요구된다.
모든 의혹이 풀려야만 억울하게 유명을 달리한 304명의 영혼이 편안히 잠들고 유족들의 슬픔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이다. 아울러 다시는 이러한 대형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재난안전 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고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고취되도록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사회에 내재된 부조리와 어두운 단면을 도려내고, 적폐청산을 완수해 ‘나라다운 나라’와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