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다시읽기

완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기대 크다

완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기대 크다

 

완도군이 해양-섬-연안-숲을 아우르는 복합에코시스템서비스를 토대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목포대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이헌종교수)이 주관하는 등재방안 연구용역은 ▲바다와 숲을 아우르는 생태환경 ▲구들장 논과 같은 인간과 자연과의 현명한 이용 ▲청정환경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등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생활하는 인간과의 조화를 전략으로 삼고 있다.
완도(莞島)군은 1896년 구한말 남해안 섬들을 모아 창설되었다. 리아스식 해안으로 깨끗한 청정바다와 265개나 되는 유·무인도를 보유하고 있다. 넓은 갯벌에는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완도의 주산인 상왕봉에는 국내 유일의 난대림 수목원이 위치해 있다. 이러한 자연생태환경과 독특한 섬 문화유산은 어디에서 찾아보기 힘든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완도는 특히 천혜의 해조류 양식 환경과 붉가시나무·황장목 등 양질의 산림, 그리고 면화 주산지였다. 완도가 양식업이 발전한 것은 리아스식 해안으로서 수심이 얕고 조류의 순환으로 영양염류가 풍부해 해조류 산업에 유리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는 통일신라 시대 해상왕 장보고의 거점이었고,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구 방어를 위해 머물렀던 가리포진이 있는 곳이다. 여기에다 섬 지역임에도 일제강점기 근대유산이 상당수 남아 있다. 군청 주변 일대에는 옛 경찰서장 관사를 비롯 상가와 여관, 창고, 병원, 상수도 시설에 이르기까지 일제강점기 건물들이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다. 객사가 위치한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목포와 군산 등 개항지 못지 않는 근대역사유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군은 일제강점기 고등어 파시로 흥청거렸던 청산도에 대해 근대문화유산 등재추진하고 있다. 현재 완도읍 일제강점기 건축물과 가리포진 성 복원을 위한 지표조사 용역을 추진중이다.
군은 내년 2월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MAB) 한국위원회에 예비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생태환경과 독특한 섬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가 이루어져 지속가능한 섬으로 유지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