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00년 이야기’ 명품 관광상품 만들자
올해는 전라도 정도 1천년이 되는 해이다. 고려 현종 때인 1018년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해양도(전남)와 강남도(전북)를 합쳐 전라도라 칭한 것이다. 전라도 정도 1천년을 맞아 광주시, 전남도, 전북도는 오는 10월18일 정도 천년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전라도가 한 뿌리라는 정체성을 회복하고 전라도 땅에 형성된 전통문화를 계승하자는 취지이다.
전라도는 오랜 농경시대에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남도문화를 꽃 피웠다. 현재 목포와 진도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수묵비엔날레도 정도 천년 기념행사의 일환이다. 천년 고도 나주 역시 옛 나주목 관아를 복원하는 등 일제에 의해 파괴된 우리 문화재를 재건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듯 지역의 향토문화는 우리 조상들이 이룩한 얼이자 소중한 자산이다. 특히 오늘날 도시의 기능이 관광 서비스 제공이 강조되면서 역사문화 유산은 도시 관광과 장소마케팅의 핵심적인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광주시가 ‘광주100년 이야기’ 테마형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장형 연극공연과 관광이 결합된 ‘광주100년 이야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시티투어 프로그램이다. 올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자체 시티투어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후 시티투어버스 운영사업자 모집, 한국관광공사의 컨설팅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8월 시범운행과 보완점검 후 현재 본격 운행 중이다.
광주 최초 기독교 근거지이자 독립운동의 중심지인 양림동을 배경으로 하는 1930년의 이야기, 5·18민주광장과 옛 도청을 배경으로 민주화운동과 아픈 현대사를 간직한 1980년 광주의 이야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배경으로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꿈꾸는 2030년의 이야기를 폴과 나비 두 연기자가 출연해 설명과 연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오늘날 광주는 호남의 중심도시이지만 실상 도시의 역사는 짧은 편이어서 역사문화 관광자원이 풍족하지 못하다. 숨어 있는 문화원형을 발굴하고 이를 스토리텔링화해 명품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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