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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 부지 유치 과열 경쟁 자제해야 한다

한전공대 부지 유치 과열 경쟁 자제해야 한다

 

오는 2022년 3월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 설립을 두고 광주·전남 기초단체들의 유치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광주에선 동구를 제외한 기초지자체 4곳이 모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전남에서는 나주와 목포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광주 서구는 매월동 일대 120만㎡ 부지가 한전공대 설립에 최적지라고 소개하는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고 최근 밝혔다.
서구는 제안서에서 해당 부지가 남구·광산구와 인접하고 한전 본사가 있는 나주와도 근접한 중심지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 문화·교육지구 개발과 마이스(MICE, 국제회의·관광·전시·박람회) 중심 타운을 조성하는 광주시 계획과 연계하면 해당 위치가 교육지구로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구는 첨단3지구를 한전공대 유치 부지 최적지로 제안하는 서류를 시에 제출했다. 북구는 첨단 3지구와 인접한 지역에 4개의 대학교, 20여개 연구·지원기관, 946개의 기업체 등이 대규모 산·학·연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어 연계 협력이 수월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단순한 지역 및 개발논리보다 단기간에 세계 최고대학으로 도약하게 하는 기반 여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첨단3지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장성군까지 아우르고 있어 장성 나노산단을 비롯한 전남 북부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광주·전남 동방성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북구는 설명했다. 지난 5일 열린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 회의에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각각 3곳의 한전공대 후보 부지를 추천하기로 했다. 한전은 구성·기준·심사 등 3개 용역 내 부지선정 소위원회를 구성 내년 1월까지 부지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한국전력이 12월 중순께 용역 내 기준위원회를 구성해 기준안을 제시하면, 구체적인 후보 부지가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지자체간 과열 유치경쟁은 자칫 일을 꼬이게 할 수 있어 자제가 요구된다. 한전은 중간용역 보고서에서 지자체간 위치선정 갈등을 한전공대 조기 설립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목한 바 있다. ‘혁신도시 시즌 2’의 핵심사업인 한전공대 설립이 시·도간 상생정신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