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상승에 물가인상까지 서민 허리 휜다
최근 금리 인상에 이어 생활물가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힘겨울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금리 인상은 예금, 대출금뿐 아니라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경제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충격 흡수력이 취약한 가계와 중소기업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올라 이자 부담이 커진 상태이다.
여기에다 연말 생활물가마저 고삐 풀린 듯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식재료는 물론 과자, 우유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 가격들이 불과 몇 달전에 비해 크게 올랐다. 특히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 중 절반 이상이 한 달 새 가격이 모두 뛰었다.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다소비 가공식품’ 11월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30개 품목 중 16개의 판매가가 전월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품목으로는 오렌지 주스의 가격 상승 폭이 6.8%로 가장 컸고, 국수(4.2%), 카레(2.8%)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도 껑충 뛰었다. 오렌지 주스(12.4%), 즉석밥(10.6%), 어묵(10.4%), 시리얼(6.8%) 등 21개 품목이 모두 상승했다.
이들 품목과 별개로 시민들이 즐겨먹는 치킨과 커피를 필두로 과자와 햄버거에 이르기까지 각종 식품들이 연말을 맞아 ‘기습 인상’에 나서고 있다.
'국민 간식' 치킨은 이제 가장 기본 제품인 후라이드마저 2만원을 웃도는 시대에 돌입했다. BBQ는 지난달 19일 대표 제품 '황금올리브'를 비롯해 '써프라이드'와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를 각각 1천-2천원 올렸다.
서민들은 월급만 빼고 다 오르고 있어 가계살림 꾸려나가기가 벅차다고 아우성이다. 경제팀도 바뀌었고 대통령이 직접 경제를 챙기겠다고 팔을 걷어 부쳤으니 앞으로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정책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 그것은 부동산가격 안정과 일자리 확대에 달렸다. 비록 세계경제 흐름이 안 좋긴 하지만 내수를 진작시켜서라도 서민들이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흐트러진 경제기조를 바로 잡아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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