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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수필가 ‘소소한 그리움의 사유’ 출간

이윤수 수필가 ‘소소한 그리움의 사유’ 출간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지적성찰 곁들여
난해한 소재 특유의 농익은 문체로 빚어내

 


수필가이자 시인인 이윤수(77)씨가 두 번째 수필집 ‘소소한 그리움의 사유’(시월)를 출간했다.
44년간 교직생활을 마친 후 글쓰기에 정진해 2014년 문학춘추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서울 수필문학에도 통과의례를 거쳤다.
고희가 넘어 늦깎이로 등단했지만 그의 글은 지적 성찰에 무게를 둔 중수필로서 서정성을 간직한 문학적 향기에 절로 글맛이 느껴진다. 
이번에 상재한 ‘소소한 그리움의 사유’는 틈틈이 써놓은 32편의 원고를 묶은 것이다. 유형별로 제1부 교학상장, 제2부 시류체험, 제3부 기행과 사색, 제4부 인생잡변으로 나누었다.
이윤수의 수필에는 저자 특유의 통찰과 철학적 사유가 돋보인다. 고봉 기대승의 철학사상, 판소리, 바둑, 역사, 술 등 다소 난해한 소재를 문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자기만의 농익은 문체로 빚어냈다.
이 가운데 술 이야기가 일품이다. 술의 기원에서부터 문사들의 술 이야기, 개인의 취중담까지 감칠맛나게 풀어내 수주 변영로 선생의 ‘명정(酩酊) 40년’을 연상케 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여기에 쓰인 글들은 낀 세대의 변(辯)을 토해낸 인생사입니다. 그저 담담한 심정으로 제 인생의 소소한 것들에 대한 그리움의 제 사유를 쓴 마음 글입니다”라고 밝혔다.
저자 이씨는 목포 출생으로 목포사범과 전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직생활 44년을 봉직하면서 영암, 신안, 완도 등에서 근무했으며 광주시장학사, 광주중앙초 교장 등을 역임했다. 또 이세돌 9단의 선친과 바둑교분이 두터웠던 사이로 광주·전남 직장대항 바둑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황조근정훈장과 농어촌 낙도벽지 교육에 헌신하여 경향신문사 주최 제14회 경향사도상을 수상했고, ‘고봉의 교학사상에 관한 연구’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