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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던 설 연휴 민심

경제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던 설 연휴 민심

 

5일 간의 설 연휴가 끝나고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설 연휴 동안 서민들이 정치권을 향해 토로한 민심은 삭풍처럼 귓가를 세차게 때린다. 광주와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설 연휴 기간 뼈아프게 들은 민심은 경제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대부분이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여수을) 의원은 "재래시장을 가보면 평소보다 사람이 적고 썰렁했다. 상인들에게 인사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어려운 것을 체감했다. 작년 추석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광주 동남갑) 의원도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경제는 한숨 소리가 늘어가는데, '부익부 빈익빈' 현상까지 심화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갑) 의원은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강조하면서도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걱정이 컸다"고 전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구동성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삶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명절이면 흔히 들어온 ‘서민의 한숨소리’이지만 이번 만큼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거시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삶에 미치는 한파가 더욱 깊게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더라도 경제상황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67로 전월대비 4p 하락하였으며, 2월 업황전망BSI(65)는 전월대비 6p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71로 전월대비 2p 하락하였으며, 2월 업황전망BSI(70)도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 역시 89.3으로 전월대비 2.7p 하락했다.
기업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정치권은 이번 설 연휴 민심을 마음 깊이 새겨서 서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젠 서민의 삶에도 봄이 와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