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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 여름의 화덕에서 갖 구어져 나온 가을, 남도의 대지는 빵굽는 냄새로 향긋하다. 네모 반듯한 비스켓처럼 노릇노릇 익어가는 황금들판 해바라기씨가 속삭이는 밀어를 듣느라 바람이 허수아비의 귀를 붙잡는다. 먼 옛날 소녀를 만나러 자전거를 타고 내달렸던 저수지 너머 밀밭 사잇..
고향 가는 길 고향 가는 길 어머니의 살 내음이 묻어나는 그리운 땅 고향 가는 길은 신행(新行)길처럼 마음이 설레인다 두 손에 선물 꾸러미 들고 아내와 아이들 손잡고 기차와 버스에 몸을 실으면 남쪽으로 남쪽으로 굽이굽이 흘러가는 고향 가는 길 명절 때에나 한 번씩 내려가는 고향이지만 떠돌이 ..
미국발 금리 인상과 주택시장 후폭풍 미국발 금리 인상과 주택시장 후폭풍 박준수 본사 기획실장 겸 이사입력날짜 : 2016. 09.05. 20:08 지난달 광주 남구 효천1지구 중흥S-클래스 1천190가구 분양에 4만8천여 명의 청약자가 몰려 40.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한 여름의 폭염을 무색케 했다. 특히 B-3블록 전용 84㎡ B타입은 1순위에..
이슈 중심에 광주매일TV가 있다 [TV속 세상] 이슈 중심에 광주매일TV가 있다 박준수 본사 기획관리실장입력날짜 : 2016. 08.25. 19:48 언론학자 Mitchell V. Charnley는 뉴스가 되기 위한 구성요건으로 사건(팩트), 보도, 수용자(독자) 3가지를 꼽았다. 3가지 요건 중 어느 하나라도 누락될 경우 뉴스로서 성립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
열대야 열대야 열대야에 잠 못이루고 뒤척이다가 어둠이 밀물 드는 소리를 엿들었다 여태껏 어둠은 일순간에 드리워진 태양 저편 지구의 그림자라고만 생각했다 낮의 쪽문이 닫히는 시간에 커튼이 스스르 내려와 컴컴한 세상이 되는 줄로만 알았다 지평선 너머 저만치 다가오고 있는 어둠의 파..
‘남도문예 르네상스’ 다시보기 ‘남도문예 르네상스’ 다시보기 박준수 본사 기획실장 겸 이사입력날짜 : 2016. 08.01. 19:30 자고나면 달라지는 세상에 물린 탓일까. 오래된 시간의 흔적들이 그리운 요즘이다. 감성을 마구 흔들어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노라면 새로운 것들에 대한 추격이 때론 버거울 때가 있다. 우정과 포..
아이 웨이웨이의 난민 구명조끼 비엔나 궁전 연못에 뜬 아이 웨이웨이의 난민 구명조끼 (코리아헤럴드 2016년7월15일 19면) 중국 망명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가 비엔나 벨베데르(Belvedere)궁전 연못에 1천5명의 난민 구명조끼로 연꽃 모양의 설치미술을 선보였다. 'F.Lotus'로 명명된 이 설치작품은 그리스섬 레스보스에서 가져..
강익중씨 런던 탬즈강에 작품 설치 아티스트 강익중씨 런던 탬즈강에 작품설치 이산의 아픔 형상화한 조명 조각품 '떠도는 꿈' 9월 한달 간 전시 -코리아헤럴드 7월15일자 16면- 한국의 유명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강익중씨(57)가 런던 탬즈강에 대규모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국전쟁 기간중 고국을 떠나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