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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 조찬포럼 모종린교수 특강 지스트 조찬포럼 모종린교수 특강 ‘로컬브랜드와 로컬브랜드 상권양성’ “골목상권 부활을 통한 지역경제 생태계 복원 주장” 4월25일 지스트 조찬포럼의 모종린 연세대교수 특강은 지역소멸을 우려하는 광주·전남에 민들레 홀씨같은 희망을 느끼게 한 강의였다. ‘로컬브랜드와 로컬브랜드 상권양성’이라는 강의 주제가 우선 친근하게 다가왔다. 수도권 중심의 정책과 학문 연구가 대세인 요즘에 지방을 대상으로 논의를 펼치는 모 교수의 시각이 따뜻했다. 그리고 그의 애정어린 광주에 대한 역사문화 인식과 상권 이해도는 강의의 집중도를 충분히 높여주었다. 모 교수의 이날 강의의 요지는 문화가 경제를 이끈다는 창조경제 이론을 지역에 적용해 지역활성화 전략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리고 그 핵심은 지역성을 활용한 비즈니스 창출과 집단화..
기후변화 시대 강(江)의 부활과 광주 복개천 기후변화 시대 강(江)의 부활과 광주 복개천 박준수 시인‧경영학박사 서구권 여러 나라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에 매립했던 도심 인근 강과 하천을 복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와 산업화로 강이 오염되자 메웠던 물줄기를 수 십년이 지난 오늘날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다시 흐르게 하려는 시도가 유럽과 미국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파리로부터 약 21㎞ 떨어진 비에브르(Bievre) 강은 파리 남부를 거쳐 세느강에 합류하는 물길이었다. 그런데 산업화로 인해 가죽공장과 염색공장의 폐수가 강으로 흘러들어 심하게 오염되었다. 강물에 기름이 둥둥 떠다니고 검게 변해 죽어가는 강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당국은 그 강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1912년에 마지막 구간을 덮어..
영국 버밍엄 취재기 나는 2011년 6월28일부터 7월5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영국 버밍엄과 프랑스 파리 취재 여정에 나섰다. 이번 유럽여행은 내가 광주매일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지역의 창조역량을 키우자'의 해외취재로 영국 버밍엄의 창조도시 사례와 파리 퐁피두센터를 살펴보는게 목적이었다. 버밍엄에서 3박4일, 파리에서 3박4일을 지낼 예정이다. 인천공항을 이륙해 꼬박 11시간의 비행끝에 런던 히드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아 공항 밖으로 나오니 한 여름날씨에도 불구하고 유럽 특유의 알싸한 냉기가 온몸에 느껴졌다. 그동안 유럽은 3번 다녀왔는데 그 서늘한 기운이 왠지 가슴을 설레게 한다. 가이드의 도움으로 히드로공항 구내 터미널에서 버밍엄으로 가는 고속버스(코치)를 탈 수 있었다. 차안에는 10명정도의 승..
광주 송정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자 광주 송정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자 박준수 시인‧경영학박사 4월 도심속 벚꽃 행렬이 눈부시게 환하다. 그 화사한 꽃등이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어머니의 손길처럼 보드랍게 어루만져주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벚꽃이 만개한 곳이면 어디든 상춘객들로 북적거린다. 마치 축제가 열린 듯 꽃과 사람이 어우러져 봄의 환희를 만끽하고 있다. 광주 시내에서 벚꽃 명소로 꼽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예전에는 농성동 상록회관 벚꽃이 가장 으뜸이었으나 그 자리에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지금 가장 핫한 곳 가운데 하나로 광주 송정공원을 꼽을 수 있다. 광산구 금봉산 자락에 위치한 송정공원 일대에는 수 십 그루 고목들이 피워낸 벚꽃이 군락을 이루며 이색적인 정취를 느끼게 한다. 민족혼과 ..
광주산업화 한 세기, 지역 상공인들의 대행진 광주산업화 한 세기, 지역 상공인들의 대행진 박준수 시인‧경영학박사 광주에 산업화가 시작된 지 1백년 가까이 되었다. 광주 산업화의 출발점은 오늘날 일신방직‧전방의 전신으로서 1935년 북구 임동에 들어선 종연(가네보)방직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광주도시제사, 약림제사와 같은 큰 공장이 있었으나 고용규모와 제조방식 등 산업 파급효과 측면에서 볼 때 종연방직 설립을 산업화 시발점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종연방직은 전쟁 특수와 내수 소비에 힘입어 상시 고용인원이 3천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방직공장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해방 후에는 김형남‧김용주 등 민간기업인에 불하돼 전남방직으로 상호를 변경, 1970년대 수출드라이브의 주역이 되었다. 광주산업화의 원천 ‘자강운동’ 그러나 ..
봄과 겨울 사이 화엄사 봄과 겨울 사이 화엄사﹡ 회색빛 겨울이 떠나간 들판에 봄이 살며시 다가오고 있다 화엄사 경내에도 홍매화가 자주색 꽃잎을 피우며 세상 밖 봄 구경을 하러 나왔다 저만치 발걸음을 옮기던 겨울이 문득 옛 생각이 났던지 화엄사 마당에 서성거리고 있다 지리산 산봉우리는 겨울과 봄이 공존하고 있다 하늘 가까이 설산이 전설처럼 아득히 가파르게 솟아있다 바로 턱밑에는 봄기운이 푸르게 감도는 춘산이 떠받치고 있다 산문은 봄과 겨울 사이에 경계를 이룬다 중생들이 부처님 안부를 물으러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각황전 옆 홍매화가 염화시중의 미소를 짓는다 겨우내 잠들었던 마음들이 독경소리에 눈을 뜨고 있다 부처님의 자비 아래 봄빛이 눈부시다. ﹡화엄사-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번지에 위치한 화엄사는 서기 544년 연기스님..
위기의 대학,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위기의 대학,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박준수 시인‧경영학박사 지방소멸과 맞물려 지방 대학들이 존립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최근 지방 국립대학이 그동안 축적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 혁신거점 기관으로서 역할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지적 자원을 지역사회의 각종 공공기관과 산업체, 교육기관 등과 연계 활용하는 노력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립대학이 중심이 되어 지역 단위의 집단지성을 발휘하고, 변혁을 주도하는 고등교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첫째, 다양한 학습자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혁신을 추동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둘째, 지식 생산과 고도화를 위한 학문 연..
남자가 나이가 들면 남자가 나이가 들면 남자가 나이가 들면 거울을 자주 본다 흰 머리카락이 걱정스러워서가 아니라 파마가 잘 나왔는지 보는 것이다 남자가 나이가 들면 주방에 자주 들락거린다 술 마신 후 타는 갈증을 풀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치마를 입고 설거지를 하기 위해서다 남자가 나이가 들면 피부과엘 자주 간다 얼굴에 핀 검버섯을 지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쌍꺼플 수술도 하고 눈썹문신을 그리기 위해서다 남자가 나이가 들면 외출한 아내를 학수고대한다 밥 차려주기를 기다려서가 아니라 밥상을 차려주기 위해서다 남자가 나이가 들면 장바구니를 들고 마트에 자주 간다 술안주를 사러가는 것이 아니라 반찬거리를 장만하기 위해서다 남자가 나이가 들면 ‘아내 바라기’가 된다 궁한 용돈을 타기 위해서가 아니라 혹시나 나비처럼 어디론가 훨훨 날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