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658) 썸네일형 리스트형 텃밭의 이름모를 꽃 텃밭의 이름모를 꽃 동네 골목을 산책하다가 텃밭에 핀 이름 모를 꽃을 보았다 화초들 사이로 수줍게 고개 내민 진홍빛 꽃잎 새삼스레 꽃이 피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그가 여기에 찾아온 이유를 알고 싶다 분명 누군가가 내게 보낸 선물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얼굴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의 꽃말은 무엇일까 꽃을 아내로 삼은 어느 시인처럼 그의 이름을 알고 싶다 그에게 말을 걸고 싶다 “왜 그러세요?…” 우연의 일치로 다른 차를 일행의 차로 착각한 해프닝 지난 주말 영암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그 곳에 사시는 친척들과 함께 점심 약속이 있어서다. 그날 회식은 지난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친척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식당은 월출산 입구에 있었다. 참석자는 여섯명이었는데 승용차 3대로 나눠 타고 식당에 도착했다. 각자 방향이 다르고 또 식사 후 다른 일정이 있어서 차 두 대로 오기가 어려웠다. 1시간 남짓 식사를 하면서 당선자에게 선거운동의 노고와 당선 축하의 덕담이 이어졌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서 커피숍에 가서 차 한잔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그래서 원래 타고온 대로 승용차 3대에 나눠타고 커피숍으로 향하기로 했다. 그리고 커피숍 위치를 아는 친척이 먼저 출발하면 나머지는 뒤를 따라가기로 .. 6월 풍경 소묘 변두리 아파트에서 사는 소소한 즐거움 광주시내 아파트 숲에서 살다가 변두리 아파트로 이사 온 지 1년. 가장 좋은 점은 도시와 농촌을 반반씩 버무린 창밖 풍경이 내 감성을 풋풋하게 적셔주는 것이다. 아파트 바로 가까이에 철길이 지나고 있어 수시로 열차 기적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영산강 강둑 아래 드넓게 펼쳐진 들판에 논들이 저마다 경계를 이루며 계절에 맞춰 채색을 달리한다. 요즘은 모내기를 마친 상태라 어린 모들이 연초록 빛깔로 드리워져 있다. 아직 보리를 베지 않은 논은 황금빛이 가득 차 있다. 강둑 너머에는 아파트 숲이 쑤욱쑤욱 키재기를 하고 있다. 저 멀리 듬직한 무등산이 우람한 어깨를 자랑하며 푸른 기운을 내뿜고 있다. 흰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하늘에 어디론가 날아가는 비행기가 힘차게 솟구쳐 오.. 지방선거, 지역에 희망을 불어 넣어야 지방선거, 지역에 희망을 불어 넣어야 박준수 시인‧경영학 박사 오늘은 민선 8기 지방자치를 이끌어갈 일꾼들을 뽑는 날이다. 지난 3월 9일 대선이 치러진 지 불과 70여 일 만에 실시된 전국 동시선거이다. 5월 1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13일간 열전을 벌인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어떤 투표 결과가 나올지 마음 졸이며 긴 하루를 보낼 것이다. 유권자 역시 내가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어 우리 고장의 일꾼으로서 일하게 될 지를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진 지 채 한 달도 안돼 실시되는 선거여서 대선의 여진이 고스란히 전이된 느낌이다. 그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 여론조사를 보면 확연히 여당에 쏠린 경향을 살필 수 있었다. 지역 정치지형 달라질까 민주당 .. 백제 왕도 익산시 금마면 백제 왕도 익산시 금마면 백제 무왕시대 왕궁이 자리했던 익산시 금마면을 둘러보았다. 광주에서 승용차로 약 2시간 걸려 익산시에 도착한 후, 다시 20여 분을 더 달려서 금마면 소재지에 도착했다. 면 소재지 첫 인상은 여느 농촌지역과 다를 바 없이 한적하고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중심시가지에는 농협과 우체국, 행정복지센터 등 주요시설이 한데 모여있었다. 주변 가까이에 한옥마을이 시야에 들어와 호기심에 동네로 차를 돌렸다. 날렵한 기와지붕들이 서로서로 맞대어 있는 한옥들 사이로 정겨운 마을길이 나 있었다. 한옥들은 인기척이 없이 고요하기만 하다. 그런데 한옥들 사이로 현대식 시멘트 건물 한채가 이방인처럼 들어앉아 있어 눈길을 끈다. 이곳은 한옥마을답게 도서관도 한옥으로 지어졌다. 2022년 한권의 책 홍보플래.. 5‧18 42주년, 예순 살이 되었을 K군 5‧18 42주년, 예순 살이 되었을 K군 박준수 시인‧경영학박사 5월 한복판 빛고을에 다시 슬픈 기억의 강물이 흐르고 있다. 저만치 무등산은 말이 없고, 거리 곳곳에 이팝나무들이 하얀 꽃잎을 피워 내고 있다. 시간이 멀어질수록 오히려 기억은 또렷해지는 역설의 순간이 찾아왔다. 5‧18 42주년을 맞아 망각의 심연을 거슬러 K군의 얼굴이 생생히 떠오른다. K군은 1980년 5월 광주 양동시장 인근에 자리한 허름한 자개공장에서 일하던 평범한 10대 소년이었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공장에 취업해야 했다. 그 자개공장에는 K군 또래의 소년소녀들이 여러명 함께 일하고 있었다. K군은 그곳에서 하루 8시간 이상 프레스기계를 손으로 돌려 자개로 여러 가지 문양을 .. 함평 해보중 이색적인 스승의날 행사 화제 함평 해보중 이색적인 스승의날 행사 화제 학생자치회, 선생님 모두에게 ‘톡톡튀는’ 감사상장 수여 사진설명-지난 5월13일 함평 해보중학교 교무실에서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이색적인 스승의날 행사를 가졌다. 전남지역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스승의날을 맞아 이색적인 시상식을 개최해 화제다. 함평 해보중학교 학생자치회는 지난 5월 13일 교무실에서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학생들이 선생님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손수 만든 카네이션꽃과 함께 상장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상장의 제목으로 ‘치명상’, ‘간디상’, ‘계몽사상’ 등 독특한 이름이 흥미롭다. 이들 상 이름은 학생들이 평소 선생님의 행동과 태도 등을 유심히 관찰해 개.. 서울 상경기 서울 상경기 지난 5월 첫주 연휴를 맞아 모처럼 서울 마포에 사는 자녀들과 함께 3박4일 시간을 보냈다.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간 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성인으로서 사회인이 되어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자녀들과의 관계변화를 감지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세상 변화에 대한 인식과 가족관계에서 예전과 다른 위상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에서 지낸 3박4일간 일정은 나에게 많은 생각들을 일깨워주었다. 아이들의 배웅을 뒤로 하고 KTX를 타고 오는 내내 복잡한 생각들이 마음을 스쳐 지나갔다. 서울에서 느낀 첫번째 인상은 수도권 인구집중과 지방소멸의 가속화 현상을 뚜렷히 확인할 수 있었다. 통계적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51%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