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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소낙비 너의 태생이 뭔지 모르지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가는 것 뿐 금간 유리조각을 허공에 산산이 부수며 투명한 뼛속에 새겨진 이름들을 바람이 부르는 걸 너는 아니 옆구리를 툭 치면서 고백하는 걸 본 적이 있니 시린 손을 내밀지는 마 불빛에 적셔진 청춘의 시간이 간이역에 정박하듯 ..
2015년, 도시마케팅으로 도약하자 2015년, 도시마케팅으로 도약하자 지역경제 활력 불어넣는 마중물 고유한 남도의 가치 재발견 입력날짜 : 2015. 01.05. 20:37 갑오년(甲午年)의 말발굽 소리가 저물고 을미년 청양(靑羊)의 해맑은 울음소리가 우리를 반긴다. 을미년 운세에 대한 역술인들의 전망은 길흉이 저마다 제각각이어서 ..
을미년 금당산 을미년 금당산 을미년 서설이 내린 금당산 멀리서 바라보니 한 폭의 동양화가 걸지게 그려졌네 푸른 듯 하얗고, 하얀 듯 푸른 우람한 자태 흰 도포를 차려있는 선비마냥 기품어린 풍모가 그윽한 경지일세 그 정기에 취하고 싶어 한발 한발 오르니 소나무, 떡갈나무 우르르 마중하네 산 중..
무등산 장원봉에서 맞은 새해 무등산 장원봉에서 맞은 새해 2015년 청양의 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는 설레임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것 같다. 시간이란 연속적이어서 해가 바뀐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으련만 새옷을 갈아입은듯 그 느낌이 사뭇 새롭다. 새해를 맞으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소망을 빈다. 그리고 새해 첫날..
문화가 지역을 바꾼다 문화가 지역을 바꾼다 갑오년 그믐 마지막 햇살이 유난히 부시던 날, 벌교를 다녀왔다. 당초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겨울대지의 은빛 파노라마를 감상하고 싶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승용차를 타고 한바퀴 바람을 쐬었다. 익히 알다시피 벌교는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
눈꽃 눈꽃 박준수 바람이 불면 눈꽃은 부스스 눈을 뜨고서 계절이 거두어간 빈 나뭇가지에 제 추억만큼 시린 눈꽃을 피운다 아스라한 신기루의 도시 골목 사이로 눈꽃의 향기는 코끝에 찡하고 계단이 높은 옛 여인의 집 편지함에 묵은 사연을 전한다 파아란 편지지에 하얀 글씨로 쓰인 눈편지 ..
◇뉴욕시립대 저널리즘 스쿨 ◇뉴욕시립대 저널리즘 스쿨 첫 방문지인 뉴욕시립대는 단일 캠퍼스가 있는 게 아니라 맨하탄 곳곳에 강의실이 산재해 있어 흡사 학원같은 인상을 주었다. 하지만 뉴욕시의 재정지원을 받는 명문대학으로 전 세계에서 몰려든 유학생을 포함 재학생이 무려 20만명에 달한다. 뉴욕시립대..
‘사평역’에서 경전선 열차를 기다린다 ‘사평역’에서 경전선 열차를 기다린다 박준수 경영사업국장 겸 이사 민초들의 애환이 짙게 서린 철길 영·호남 잇는 열차 가교역할 계속해야 입력날짜 : 2014. 12.08. 20:24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