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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회상 병실 회상 밤마다 나는 병문안 가는 꿈을 꾼다 그가 떠난 낯선 병실로 노을이 밀려왔던 그 시간 창백한 얼굴에 어색한 미소가 스쳐갔다 나의 일상적 안부가 무척 그리웠는지 눈빛이 빛나던 순간 어둠이 지상에 수북히 내리는 줄 까마득히 모르고 계단을 내려와 불빛이 뒤덮은 거리를 돌..
국제화시대 지역의 경쟁력 국제화시대 지역의 경쟁력 광주 외국인 주민 2만4천명 달해 지역 소중한 인적자산으로 활용해야 입력날짜 : 2014. 07.07. 20:40 다샤나, 소메라, 베네딕트, 드펑… 이 이름들은 수년 전 나와 함께 대학원 수업을 들었던 외국인 학생들이다. 발음도 어렵고 뜻도 모르지만 이름을 들으면 지금도 그..
아버지의 왕국 아버지의 왕국 -2014.7.5 49재 맞아 푸른 숲들이 기운 언덕 개망초꽃 목마른 들판을 부슬부슬 장맛비가 내리고 아버지의 영토에 칠월의 세월이 무성하다 평생 흙과 등졌던 한량(閑良)이었지만 어머니가 흙으로 돌아가신 후 스스로 농투성이가 되어 밭을 일구고 나무를 심어 왕국을 건설했지..
민선 6기 첫 단추 잘 꿰야 민선 6기 첫 단추 잘 꿰야 ‘인사가 만사’ 참신한 인물 인선해야 주요현안 장기관점서 최적대안 모색 입력날짜 : 2014. 06.23. 19:12 일주일 후면 새로운 획을 그을 민선 6기 지방자치가 돛을 올린다. 세월호 참사로 출범식은 비교적 간소하고 조용하게 치러질 전망이지만 민선 6기에 거는 시..
적벽에서 적벽에서 나 여기 왔노라 망향의 산마루 떠돌이 바람처럼 묵은 세월에 기대어 무심히 흐르는 강물에 그저 한 조각 그리움 띄울 수 있다면 굳어진 뼛속 못다한 설움 흩뿌리며 푸른 숲 그림자 아래 목매인 그대 이름 부르리라.
골목길 청포도 넝쿨이 정겹다 골목길 청포도 넝쿨이 정겹구나 요사이 나는 우리 동네 골목길을 걷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오늘도 푸른길도서관을 오가면서 평소 이용하는 푸른길을 경유하지 않고 일부러 골목길을 걸어보았다. 푸른길도서관은 우리집(아파트)에서 4블럭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집 바로 앞 푸른길을 따..
review-아듀 2009 아듀 2009, 새해는 백호의 포효처럼 도약하자    2009년을 뚜벅뚜벅 걸어온 '소의해'가 마지막 꼬리를 남기고 저물고 있다.  경제위기속에 시작된 '소의 해'는 여느 해보다 충격적이고 극적인 대형 이슈들을 쏟아내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마감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호남땅, 호남..
오래된 골목길 오래된 골목길 담벼락엔 느리게 혹은 아주 낮게 지나간 민달팽이 자국 구름은 보일락 말락 담장 밖이 궁금한 넝쿨장미 붉은 브래지어 처녀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외길 인정이 스치는 바람은 눈물 꽃 피어나고 푸른 대문 집 연탄 아궁이에서 밥타는 냄새 어머니는 우물에서 달빛을 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