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32) 썸네일형 리스트형 5‧18 42주년, 예순 살이 되었을 K군 5‧18 42주년, 예순 살이 되었을 K군 박준수 시인‧경영학박사 5월 한복판 빛고을에 다시 슬픈 기억의 강물이 흐르고 있다. 저만치 무등산은 말이 없고, 거리 곳곳에 이팝나무들이 하얀 꽃잎을 피워 내고 있다. 시간이 멀어질수록 오히려 기억은 또렷해지는 역설의 순간이 찾아왔다. 5‧18 42주년을 맞아 망각의 심연을 거슬러 K군의 얼굴이 생생히 떠오른다. K군은 1980년 5월 광주 양동시장 인근에 자리한 허름한 자개공장에서 일하던 평범한 10대 소년이었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공장에 취업해야 했다. 그 자개공장에는 K군 또래의 소년소녀들이 여러명 함께 일하고 있었다. K군은 그곳에서 하루 8시간 이상 프레스기계를 손으로 돌려 자개로 여러 가지 문양을 .. 기후변화 시대 강(江)의 부활과 광주 복개천 기후변화 시대 강(江)의 부활과 광주 복개천 박준수 시인‧경영학박사 서구권 여러 나라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에 매립했던 도심 인근 강과 하천을 복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와 산업화로 강이 오염되자 메웠던 물줄기를 수 십년이 지난 오늘날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다시 흐르게 하려는 시도가 유럽과 미국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파리로부터 약 21㎞ 떨어진 비에브르(Bievre) 강은 파리 남부를 거쳐 세느강에 합류하는 물길이었다. 그런데 산업화로 인해 가죽공장과 염색공장의 폐수가 강으로 흘러들어 심하게 오염되었다. 강물에 기름이 둥둥 떠다니고 검게 변해 죽어가는 강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당국은 그 강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1912년에 마지막 구간을 덮어.. 광주 송정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자 광주 송정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자 박준수 시인‧경영학박사 4월 도심속 벚꽃 행렬이 눈부시게 환하다. 그 화사한 꽃등이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어머니의 손길처럼 보드랍게 어루만져주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벚꽃이 만개한 곳이면 어디든 상춘객들로 북적거린다. 마치 축제가 열린 듯 꽃과 사람이 어우러져 봄의 환희를 만끽하고 있다. 광주 시내에서 벚꽃 명소로 꼽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예전에는 농성동 상록회관 벚꽃이 가장 으뜸이었으나 그 자리에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지금 가장 핫한 곳 가운데 하나로 광주 송정공원을 꼽을 수 있다. 광산구 금봉산 자락에 위치한 송정공원 일대에는 수 십 그루 고목들이 피워낸 벚꽃이 군락을 이루며 이색적인 정취를 느끼게 한다. 민족혼과 .. 광주산업화 한 세기, 지역 상공인들의 대행진 광주산업화 한 세기, 지역 상공인들의 대행진 박준수 시인‧경영학박사 광주에 산업화가 시작된 지 1백년 가까이 되었다. 광주 산업화의 출발점은 오늘날 일신방직‧전방의 전신으로서 1935년 북구 임동에 들어선 종연(가네보)방직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광주도시제사, 약림제사와 같은 큰 공장이 있었으나 고용규모와 제조방식 등 산업 파급효과 측면에서 볼 때 종연방직 설립을 산업화 시발점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종연방직은 전쟁 특수와 내수 소비에 힘입어 상시 고용인원이 3천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방직공장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해방 후에는 김형남‧김용주 등 민간기업인에 불하돼 전남방직으로 상호를 변경, 1970년대 수출드라이브의 주역이 되었다. 광주산업화의 원천 ‘자강운동’ 그러나 .. 위기의 대학,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위기의 대학,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박준수 시인‧경영학박사 지방소멸과 맞물려 지방 대학들이 존립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최근 지방 국립대학이 그동안 축적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 혁신거점 기관으로서 역할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지적 자원을 지역사회의 각종 공공기관과 산업체, 교육기관 등과 연계 활용하는 노력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립대학이 중심이 되어 지역 단위의 집단지성을 발휘하고, 변혁을 주도하는 고등교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첫째, 다양한 학습자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혁신을 추동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둘째, 지식 생산과 고도화를 위한 학문 연.. 호남의 미래를 좌우할 선택의 순간 호남의 미래를 좌우할 선택의 순간 박준수 시인·경영학박사 대한민국과 호남의 운명을 좌우할 역사적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속에서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예측불가한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 누구도 당선을 예단할 수 없는 초박빙의 접전상황이다. 과연 오는 3월 9일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설적인 선거 양상 언론들은 이번 대선을 보도하면서 유력정당 대선후보들의 도덕성과 능력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난감한 현실을 ‘비호감의 대선’, ‘차악의 선택’ 등으로 표현해 왔다. 선거기간 내내 폭로전과 비방전 등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이로써 후.. 이-윤 광주·전남 공약 비교해보니 이-윤 광주·전남 공약 비교해보니 박준수 시인·경영학박사 제20대 대통령 선거일(3.9)이 불과 34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 박빙의 양자대결 구도가 지속된 가운데 설 명절 이후 판세가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설 직전 여러 매체의 여론조사 결과는 이-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 양상이었다. 그러나 설 명절 연휴기간 각 가정에서 대선 후보에 대한 활발한 의견교환과 선거보도에 대한 매체 주목율 증가로 중도층과 부동층이 표심을 결정하는데 숙고의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초 기대를 모았던 1월31일 이-윤 후보간 TV토론이 양당의 합의결렬로 불발된 것이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총론 비슷하나 각론 큰 차이 이번 대선에서도 호남의 표심이 어떻게 .. 광주문협 회장선거와 문학상 -칼럼- 광주문협 회장선거와 문학상 박준수 시인‧경영학박사 임인년 새해 광주문인협회가 특정인의 문학상 제정 문제로 설왕설래하고 있다. 현 광주문협 부회장인 박 모씨가 사재 1천만원 가량을 들여 자신의 이름을 건 개인 문학상을 제정한다는 소식이 광주문협 회보(2021.12.17일자)를 통해 공표되자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회원들 사이에서는 “환영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차기 회장 선거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차기 회장 선거는 올해 12월 하순 예정돼 있는 가운데 3~4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집행부 내에서는 그의 출마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 부회장은 팔순이 넘은 원로.. 이전 1 2 3 4 5 ··· 17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