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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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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이여, 우리들의 꿈을 무등이여, 우리들의 꿈을 박준수(시인‧경영학박사) 임인년 벽두, 영산강 둑 너머 해가 솟는 무등산을 바라본다. 설산으로 변한 무등산은 태고의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빛고을을 품고 있다. 무등산은 빛고을 광주의 상징이자 정신이다. 까마득한 삼한시대부터 첨단문명이 찬란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등은 우리들의 수호신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새해 첫 아침이 열리면 너나 할 것이 없이 무등산에 올라 경건한 마음으로 동트는 여명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필자도 광주매일신문 재직 때 10여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전사원과 더불어 무등산 장원봉에 올라 ‘해돋이 기원제’를 올렸었다. 올해 임인년은 코로나로 인해 직접 산행을 하지 못하고 아파트 창 너머 무등산 원경을 조망하며 마음속으로 소원을 비..
‘뽕뽕다리’와 방직공장에 대하여 ‘뽕뽕다리’와 방직공장에 대하여 도시재생은 그 지역 주민들에게 삶의 만족감을 높여주어야 1970년대 양동과 임동 사이 광주천에 걸쳐 있다가 사라진 ‘뽕뽕다리’가 재현될 것이라고 한다. 서구 양동 발산마을과 북구 임동 방직공장을 연결하던 이 다리는 공사장의 구멍뚫린 철판을 엮어 만든 철제다리로 독특한 형태뿐 아니라 방직공장 여공들의 추억이 깃든 곳이다. 당시 발산마을에 집단거주하는 여공들은 매일 이 다리를 이용해 방직공장을 오갔는데, 이곳에서 일어난 사연들은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만들어도 좋을 만큼 절절하고 애틋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장소에 대한 풍경은 그 대상물이 사라진 후에도 오랜 세월 사람들의 집단기억 속에 자리한다. 이처럼 특정 장소에 대한 인지된 물리적 특질을 ‘장소성(場所性)’이라고 한다...
은퇴연령 65 세로 연장해야 은퇴연령 65 not out 2005년 11월26일 Economist 마침내 게임이 시작되었다. 독일에서는 신임 총리 앵겔라 마르켈이 이끄는 연합정부가 2035년까지 국민연금 수령시기를 67세로 늦출 방침이다. 연금위원회는 11월30일 보고때 유사한 개혁안을 권고할 것이다. 더 나아가 67세 도달 이후에도 기대수명 연장에 맞춰 연금지급 시기를 계속해서 조정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오히려 그 개혁안은 늦은 감이 있다. 65세 은퇴연령은 1925년 영국에서 처음 설정되었다. 독일에서는 1916년 비스마르크에 의해 70세로 설정되었다가 현재 65세로 단축되었다. 이것은 인간이 65세에 이른 후 생존기간이 얼마되지 않을 것이란 가정하에 만들어진 것이다. 다행히도 이것은 이제 그렇지 않다. 그들은 이제 20년 ..
생태·역사도시 순천의 재발견 생태·역사도시 순천의 재발견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시가 2023 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생태·역사도시로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정원도시의 탄탄한 기반위에 역사콘텐츠를 접목함으로써 2023 국제정원박람회를 한 차원 높은 대회로 치러내겠다는 방침이다. 순천시는 지난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으며, 이를 기념해 10년 만에 다시 2023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8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2023 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22일부터 10월22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 및 순천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 또한 함께하는 정원, 회복하는 자연, 풍요로운 경제 등 3대 목표를 설정했다. 2023 국제정원박람회 준비 박차 2023 국제정원박람회의 특징은 도시전역이 박람회장이..
문화재 사라진 뒤 아카이브 구축 무슨 소용 있나(수정) 칼럼-문화재 사라진 뒤 아카이브 구축 무슨 소용 있나 최근 수년간 광주·전남지역에서 역사의 숨결이 깃든 근대문화유산들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도심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혹은 보존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사례가 부지기수이다. 근래 20년 사이 광주에서만 보존가치가 높은 근대문화유산 100곳중 20곳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광주시가 ‘근대문화유산 전수조사’ 실시 당시 100곳에 달하는 근대건축물이 있었지만 현재 이 중 20곳이 철거된 상태이다. 철거된 건축물은 조대부고 본관, 전남경찰청 민원실, 조흥은행 충장지점, 뉴 계림극장, 현대극장, 수피아여중 특별교실, 송정극장, 대우전기 등 20곳이다. 현재 남아 있는 곳 마저..
전방·일신방직, 역사인식과 기억의 관점에서 살펴야 전방·일신방직, 역사인식과 기억의 관점에서 살펴야 광주시 북구 임동 일대 7만평에 들어선 전방·일신방직 공장 보존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가동을 시작한 전방·일신방직 공장은 설립 당시 지어진 화력발전소, 집진시설, 고가수조(물탱크), 저수지, 목조공장 건물 등 80년 이상 된 근대산업유산들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지난해 개발을 염두에 둔 한 부동산개발업체로부터 매수가 추진되면서 해당 시설의 문화재적 가치와 개발범위를 놓고 광주시와 개발사업자간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는 현재 각계가 참여한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협상대상지 선정검토 전문가 합동 기획단(TF)’을 운영해 근대 건축물인 화력발전소, 보일러실, 수조, 국기게양대 등을 보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
자치분권시대 지방신문의 역할과 생존방안 자치분권시대 지방신문의 역할과 생존방안 코로나(COVID19) 상황이 1년 이상 계속되면서 이른바 언택트사회(untact society)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소비와 유통은 물론이고 학교 수업을 비롯 직장에서의 회의·교육 심지어 공연·축제마저 비대면 비율이 월등히 높다. 일상생활 전반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디지털전환 이중고 그 밑바탕에는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이 없었다면 언택트사회는 가상세계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일 뿐이다. 이처럼 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기업들은 조직체계를 디지털전환에 초점을 맞춰 변화시키고 있다. 그간 종이에 정보를 실어 판매해온 신문사 ..
역사유산 사라진 뒤 아카이브 구축 무슨 소용 있나 역사유산 사라진 뒤 아카이브 구축 무슨 소용 있나 광주·전남지역에서 역사의 숨결이 깃든 근대문화유산들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최근 수년간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도심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때로는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혹은 보존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사례가 부지기수이다. 광주시에서는 최근 20년 사이 보존가치가 높은 근대문화유산 100곳중 20곳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장재성(더불어민주당·서구1)의원은 지난해 제29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2002년 ‘근대문화유산 전수조사’를 실시할 당시 광주시에는 100곳에 달하는 근대건축물이 있었지만 현재 이 중 20곳이 철거된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철거된 건축물은 조대부고 본관, 전남경찰청 민원실, 뉴 계림극장, 현대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