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658)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남 두륜산 기행 해남 두륜산기행 (1992.07.12.) 1992년 7월 12일 아침, 잠자리에서 눈을 떠보니 창밖은 ‘비오는 날의 수채화’였다. 가랑비이기는 하지만 장마권의 영향을 받아 빗줄기가 계속될 것임은 분명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망설이고 있던 차에 따르릉 전화벨이 흠칫 남은 잠결을 거두어갔다.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다. 길 떠나는 나그네가. 전날 회원들에게 배부한 산행계획서에 비가 오더라도 모이자고 메모를 해두었지만, 막상 비가 뿌려지니 나부터 마음이 내키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갈피를 못잡고 있는데 목포에 사는 고규석 회원이 해남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알려왔다. 어떻게 할 것인가…, ‘갈 것이다’ 결단을 내리고 산행을 강행키로 했다. 오전 8시30분까지 터미널로 모이기로 했는데 한번 흔들린 마음을 추슬.. 손형섭시인 세 번째 시집 ‘만추’ 출간 손형섭시인 세 번째 시집 ‘만추’ 출간 자연에 대한 경이감 서정시로 표현 80세 맞아 인생관조 시편 80여편 묶어 “미세한 존재에 대한 시적 혜안 돋보여” 대학에서 은퇴 후 늦깎이로 문단에 데뷔한 손형섭 시인(80)이 세 번째 시집 ‘만추’(문학예술사)를 출간했다. 80세 산수(傘壽)를 기념해 문예지에 발표한 33편과 미발표작 47편을 포함, 모두 80편을 묶었다. 시집 표제를 ‘만추’로 이름붙인 것은 군복무 시절 비무장지대의 가을단풍이 너무나 아름답게 눈에 비춰졌던 기억을 환기시킨 것이다. 이는 또한 100세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했을 때, 손 시인이 지금 한창 절정에 이른 가을단풍과 같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손 시인이 80평생을 살아오면서 겪은 인생경험을 꽃과 나무 등 자.. 추억앓이(수정) 추억앓이 바람처럼 어깨 스치고 간 한세월 돌아보니 금당산 아래 먼지 낀 고샅길이 희뿌옇다 아내와 세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아온 낡은 아파트 아이들 방은 어느새 빈 둥지로 남아 잔 깃털이 허물처럼 부스스 허공을 떠돈다 빛바랜 벽지에는 고사리손으로 쓴 상형문자 손때 묻은 참고서에는 깨알같은 메모들이 알타미라 동굴 속 벽화처럼 까마득히 머-언 기억으로 박혀있다 나와 아내가 애증을 피워내던 공간도 이제 머잖아 석별의 순간이 밀려들어 마음속 사진첩에 흑백사진 한장 간직되리라 육십인생 여행길 잠시 멈췄던 간이역처럼 차창 밖으로 손 흔들며 한참을 멀어져가는 풍경 바라보리라. 이여울 시인 첫 시집 ‘걸음 걸음 보랏빛’ 출간 이여울 시인 첫 시집 ‘걸음 걸음 보랏빛’ 출간 60여 편 서정시 ‘초원의 빛’을 연상케 사별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 심금 울려 시낭송가로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는 이여울(본명 이숙자) 시인이 첫 시집 ‘걸음 걸음 보랏빛’(도서출판 서석)을 출간했다. 아시아서석문학을 통해 시로 등단한 지 8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올해 칠순을 맞은 이 시인은 그간 대중 앞에 남의 작품만을 낭송하다가 이번에 자작시 60여편을 책으로 묶어내고 보니 감회가 각별하다. 그녀는 시집 서문에서 “시낭송가로서 시를 접하고 외우는 날이 많아지고 억지로라도 습작시간을 갖다보니 나도 모르게 시의 마력에 빠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녀의 시 소재는 대부분 꽃, 나무, 풀, 바람, 해와 달 등 자연물로써 ‘초원의 빛’을 연상케 한다. 시풍 역.. 섬섬여수 섬섬여수 영취산도 돌산바다도 봄비에 젖어 안개 속으로 번지를 옮겼다 도시에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가랑비가 유령처럼 긴 머리를 풀고 흐릿한 지번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동백꽃 무더기로 바다에 떠돌고 파도소리 대신 무적(霧笛)이 길게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그날처럼 그녀는 오지 않고 나는 오동도 방파제에 등대처럼 서있었다 그 섬을 휘이 돌아나와 흠뻑 젖은 옷을 한 꺼플씩 벗은 후에야 꿈을 깬 듯 알았다 나도 몰래 흑백사진 한 장 남겨두고 왔더라 눈앞에 삼삼히 어른거리는 섬섬여수 생태·역사도시 순천의 재발견 생태·역사도시 순천의 재발견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시가 2023 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생태·역사도시로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정원도시의 탄탄한 기반위에 역사콘텐츠를 접목함으로써 2023 국제정원박람회를 한 차원 높은 대회로 치러내겠다는 방침이다. 순천시는 지난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으며, 이를 기념해 10년 만에 다시 2023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8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2023 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22일부터 10월22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 및 순천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 또한 함께하는 정원, 회복하는 자연, 풍요로운 경제 등 3대 목표를 설정했다. 2023 국제정원박람회 준비 박차 2023 국제정원박람회의 특징은 도시전역이 박람회장이.. 해룡산성은 어떤 곳인가 통일신라 호족 박영규 장군의 해상활동 거점 방어와 치소기능...박영규 배향한 해룡산사 18세기까지 존재 순천시 해룡산성 일원은 통일신라말 고려초 호족 박영규가 해상활동의 거점으로 삼았던 곳이다. 세부적인 위치는 순천시 홍내동, 내동, 통천마을 일대이며 순천만 초입에 해당하는 곳이다. 현재 산성 유적 주변으로 평지가 형성되어 농지로 사용되고 있으나 예전에는 이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 해룡산성은 해발 76.1m 망월산이 정상부를 이루며 주변의 낮은 봉우리를 연결하여 축성하였고, 내부는 평지와 구릉을 형성하고 있어 평산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평산성은 일반적으로 방어기능과 행정적 기능을 가진 복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까지 육안으로 확인된 체성은 성의 북벽과 동·서벽 일부만 남아 있으며 성의 남쪽 .. 순천시, 백제토성 ‘해룡산성’ 복원 추진 순천시, 백제토성 ‘해룡산성’ 복원 추진 2023 국제정원박람회 연계사업 문화재청에 지원건의 (사진설명) 통일신라 말기부터 고려초기까지 호족 박영규 장군이 웅거했던 순천시 홍내동 해룡산성 일대 전경. 순천시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연계사업으로 백제시대에 축성된 해룡산성 복원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관련 문헌에 따르면 해룡산성은 홍내동 해룡산 일대에 자리한 토성으로 통일신라 말기부터 고려초기까지 호족 박영규 장군이 웅거했던 장소이다. 박영규는 후백제 부활을 주창한 견훤의 사위이자 순천박씨 시조로서 그를 모신 사우 해룡산사가 이곳에 18세기 중엽까지 존재했었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순천시가 지난 2002년 순천대박물관에 의뢰해 해룡산 일부지역을 시굴조사한 결과 토성의 흔적이 확인됐고 통일신라 중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2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