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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김치 묵은김치 살아보니 인생은 묵은지와 같더라 푸성귀 시절 애머럴드빛 꿈이야 온 들녘을 물들였지만 눈비맞고 김장독에 들어앉으면 제 살의 단맛으로 살아가느니 소금기와 젓갈에 버무려진 채 욱씬거리는 몸살을 겪고나면 신산한 세상맛 우러나는 걸 어느날 무심한 졸음에서 깨어나 보니..
눈 물 눈 물 박 준 수 부국장 겸 정경부장 입력날짜 : 2010. 03.30. 00:00 그가 눈물을 떨궜다. 30여년 정치역정에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죄다 겪으며 호남정치의 거목으로 우뚝 선 그가 대중앞에서 흐느꼈다. 사나이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법. 그것이 동서고금의 오랜 미덕인데 그가 가슴밑바닥에서 울컥 북받치는..
<제2부> 경제주권운동 (6) 목포 개항기 [新아리랑]日人들 온갖 수단 동원 토지침탈에 혈안 ['경술국치 100주년'기획] 新아리랑 &lt;제2부&gt; 경제주권운동 (6) 목포 개항기 입력날짜 : 2010. 03.17. 00:00 근대화의 길목이었던 목포항의 현재 목포는 1897년 개항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만호진이 설치돼 남해안을 방어하는 군사기지로서 역할을 제외하곤 ..
어머니의 사진 어머니의 사진 ‘제4회 함께 나누고싶은 이야기’ 당선작 / 박준수 지난 10년 세월을 돌이켜보면 사진 한 장이 클로즈업 된다. 내 방 오른쪽 벽면에 걸린 커다란 액자로 장식된 사진의 주인공은 나의 어머니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는 이 사진에서 당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 즉 나의 ..
봄은 어디서 오는가! 봄은 어디서 오는가! 박준수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 그리스·로마신화에는 자기 딸을 빼앗긴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가 분노하여 땅을 얼려 겨울이 되고 다시 재회하게 됨으로써 봄이 찾아온다고 했다. 페르세포네, 그녀가 봄의 처녀이다. 봄은 언제나 겨울의 끝자락에서 존재를 드러낸다. 지난 겨울은 ..
'기업사랑운동'의 성공을 위하여 기업사랑운동’의 성공을 위하여 “다른 것은 아무리 잘해도 주민이 먹고 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면 무능한 정치인이다.” 이 말은 1999~2003년 미국 앨러배마 주지사를 지낸 시글먼(Don Siegleman)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4년 재임기간중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일자리 제조기’(Jop Creator)로 불..
박준수 시인의 '노천카페에서' 시로 녹여낸 40대 가장의 눈에 비친 세상 [신간] 박준수 시인의 '노천카페에서' 40대 가장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풍경일까? 세 아이의 가장으로서 빠듯한 삶을 살아가는 40대 중반의 지방신문기자가 자기만의 개성 있는 언어적 색채로 삶의 무늬를 수놓은 시집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세번째 시집 '노..
오월, 사람의 그림자가 그립다 오월, 사람의 그림자가 그립다 오월, 신록의 그림자가 온 지상을 뒤덮어도 가느다란 한줄기 사람의 그림자가 그립다 이맘때쯤이면 들판을 흐르는 아지랑이처럼 민중의 기억을 뚫고 솟구치는 피울음 한소절 권력의 그림자에 밟혀 뭉개진 우리 순수의 언약 하얀 발자국 등뒤로 푸드득 허공으로 날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