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657)
산동교에서 산동교에서 봄날 어머니가 타고 간 버스는 흔드는 손 너머 아지랑이처럼 가물거렸다 광주로 가는 신작로 길은 늘상 흙바람 불고 눈 시리게 흰 아카시아 꽃은 달콤하게 익어갔다 허기진 들판에 황달처럼 웃는 낮달 나는 산동교 지나는 버스를 꿈속에서 본다 황룡강에 걸터앉아 강..
계룡산에 오르다 계룡산에 오르다 가을이 시나브로 깊어가는 11월 5일 첫주 토요일. 오랜만에 드림11(전남대 경제학과 87년 졸업 예비역모임)이 뭉쳤습니다. 형식은 정기모임이었으나 드림11멤버 중 참가인원은 황영하회장, 최성주총무, 송준상, 박준수 회원 등 고작 4명으로 조촐한 만남이었습니다...
가을 문간에 서면 가을 문간에 서면 박준수 가을 문간에 서면 간이역 너머 손 흔드는 억새꽃, 남도행 완행열차의 가쁜 숨결이 G현의 선율로 대지를 흐른다 간수없는 건널목에 은행나무가 노란 깃발을 내린다 멈춰서는 건 구름뿐인 듯 하늘이 잠시 땅 끝에 내려와 있다 가을 문간에 서면 저마다 그리..
춘양 가는 길 춘양 가는 길 스무해 전 어머니께서 누운 땅, 춘양(春陽) 어느 새 눈물마른 언덕에는 봄이면 살아생전 당신의 웃음처럼 동백꽃, 살구꽃 흩날립니다 여름이면 포플러 그늘밑 잔디 푸르르고 들꽃이 수줍게 피었다 지지요 가을이 오면 푸른 하늘 아래 감나무 대여섯 그루 붉은 홍등(紅燈) 매달려 옛 고향..
가을심상 가을 心象 가을 고요속으로 바람이 부네 나룻배가 흔들리네, 파도가 부숴지네 강심은 유유히 흐르는데 저 강나루에 닿을 때까지 사공의 마음은 흔들리네 그대, 살기위해 흔들리는 사람아 마음 흔드는 저 손들의 아우성들이 어찌하여 슬픔으로만 밀려드는가....
무등산에서 무등산에서 누가 알랴, 젖은 가슴으로 산으로 가는 사람의 마음을, 가쁜 세상살이 길이 막혀 쉬어갈 곳 없는 나그네의 길을, 깊은 바닥으로 가라앉는 노을이 되어 산 그림자에 취한 사람의 마음을. 산에는 나만의 길이 있다. 바위와 가시덤불이 엉켜있는 원시의 길이지만 젖은 마음을 내려놓고 지는 해..
지역의 창조역량을 키우자 <11>창조도시의 명암 창조역량] ‘빌바오 효과’ 장밋빛 기대는 금물 지역의 창조역량을 키우자 &lt;11&gt;창조도시의 명암 예술재생 맹목적 모방보다 지역사회 내부에서 찾아야 개발효과 중산층 편중…주민전체 삶의질 제고 바람직 입력날짜 : 2011. 08.26. 00:00 일부학자들은 도시재생에 예술을 접목하는 효과가 정말로 상생..
영국 버밍엄의 어메니티 [창조역량] 도심 차량진입 통제 ‘보행자의 천국’ 지역의 창조역량을 키우자 &lt;10&gt;영국 버밍엄의 어메니티 광장·공원·성당·기념물 조화 쾌적성 돋보여 시민들 외지인에 친절, ‘컨벤션 도시’ 자긍심 입력날짜 : 2011. 08.16. 00:00 버밍엄 성당은 시민들에게 개방돼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