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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봄비 오늘 누가 오려는가 귀 쫑긋 세우는 버들개지 눈보라 휩쓸고 간 백제 땅에 말 발굽 소리 아득히 천년 역사를 달려오네 낙화암 궁녀들 흘러간 백마강 물이야 오늘도 변함없이 도도하여라 숨죽여 살아온 산천초목 천근만근 恨을 내려놓고 새 잎으로 눈뜨는 강토여 메아리처럼 되뇌는 ..
물개 물개 목욕탕 한 귀퉁이에 몸을 말리고 있는 물개 드넓은 바다 긴 항해에 지친 듯 잠에 빠져들었다 꿈속은 그가 지나쳐온 어느 섬이 나타난다 그가 놓친 정어리 한 마리가 아무일 없다는 듯 헤엄쳐 지나간다 붙잡으려 하지만 팔이 닿지 않는다 물가에서 토르소 몸통으로 노을진 바다를 추..
파리에서 만난 상하이 여인 파리에서 만난 상하이 여인 파리 오페라 하우스 광장에서 햇빛만큼 눈부신 상하이 여인을 만났다 긴머리와 갸름한 얼굴에 가는 허리 동양적 외모이지만 눈웃음이 매력적이고 활달하다 그녀와 라파예트 백화점 쇼핑을 하면서 나는 여인의 향기와 샤넬 향수에 취해 시간가는 줄 몰랐다 유..
박준수 광주매일 편집국장 전남대서 박사학위 박준수 광주매일 편집국장 전남대서 박사학위 '지역브랜드 리더십'논문으로 경영학박사 학위 취득 현직 신문사 편집국장이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화제다. 박준수 광주매일신문 편집국장(52·사진)은 오는 24일 전남대 2011학년도 전기 졸업식에서 '지역 브랜드 리더십과 주민의 親사..
영광 백수해안도로 여행 영광 백수해안도로 여행기 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봄이 발밑까지 와 있다. 날씨는 아직 봄이라고 하기에는 쌀쌀하지만 그 사이 겨울방학이 어느덧 끝나가고 있다. 가족과 오붓하게 여행 한번 가지 못하고 지나칠려니 몹시 아쉬웠다. 한데 며칠전 영광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백수해안도로가..
영광 백수 해안에서 영광 백수해안에서 푸른 해원으로 달려가자 태고의 숨소리가 살아있는 저, 포세이돈의 포효 수평선 너머에서 육지를 향해 잠입하는 海龍들의 아우성 팔과 다리가 꺾이고 형체마저 사라진 유령의 얼굴로 파도는 부셔진다 하얀 소금기 절은 그들의 절규 바람은 파도를 타고 올라온다 파도..
산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산에는 새가 살고 있네 산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다소 엉뚱한 질문이 될지 모르겠다. 통상 등산객들은 건강을 다지기 위해 또는 기분전환을 위해 산에 오르기 때문에 어떤 동물(생물)이 사는가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오로지 등산하는데 신경을 쓸 뿐이다. 물론 나도 주말에 아파트..
새들의 群舞 새들의 群舞 그대들의 나라에는 누가 살고 있는가 해 아래 강물 하나 금 그어진 이곳 동천마을에는 바람이 옹기종기 모여사네 꽃이란 꽃은 모두 흘러가고 낙엽진 나무들 그대들의 방 한칸이 되었네 새벽 일찍 집을 나서 신기루 城을 쌓는 그대들의 勞役 번지도 없는 그대의 영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