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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겐 숙고와 위로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에겐 숙고와 위로가 필요하다 박준수 편집국장 입력날짜 : 2013. 01.29. 00:00 무등산 아래 겨울밤이 유난히 길다. 긴 밤을 뒤척이는 사람들의 한숨과 기침소리가 문풍지를 뚫고 귓전에 맴돈다. 겨울바람에 마음을 베인 사람들의 비명이 을씨년스런 삭풍같다. 바람 끝은 잘 당겨진 현..
통음(痛飮)하지 말라, 그대여 통음(痛飮)하지 말라, 그대여 희망이 사위어버린 겨울들판에 눈보라치는 동학농민군의 절규 남도 山河는 또 꽁꽁 얼어서 안으로 안으로 은빛 눈꽃을 피우리 통음(痛飮)하지 말라, 그대여 시대를 통독(通讀)하라 전봉준이 다시 살아온들 이 엄동설한에 누가 죽창을 꺽어들고 황톳길을 내달..
박준수 광주매일신문 편집국장 네 번째 시집 출간 실존적 고투 속에 잉태한 ‘추억의 서정’ 박준수 광주매일신문 편집국장 네 번째 시집 출간 공명의 화법으로 쓴 서정시 71편 ‘추억의 피아노’에 담아 현직 언론인으로서 틈틈이 시를 발표해온 박준수 광주매일신문 편집국장(52)이 네 번째 시집 ‘추억의 피아노’(책가刊)를 상재했다...
가을 연서 가을 연서 나 알지 못하네, 그 먼 길을 오래도록 서성대다가 하얀 삐비꽃 펄럭이던 언덕 너머로 완행열차가 그리움을 몇칸 매달고 달려가는 곳 시나브로 가을은 서쪽 하늘을 점령하고 폭염이 퍼붓고 간 들판에서 허수아비가 패잔병처럼 수신호를 보내네 태양이 흘리고 간 피, 붉은 고추가..
저 숲에 들면 어디로 가나 저 숲에 들면 어디로 가나 나루터에 내리자 배는 물결에 떠밀려 가고 아무도 오지 않는 애오라지 길 하나 저 숲에 들면 어디로 가나 탁발승 목탁소리 들리는 이승의 안가(安家)에서 돋보기로 읽는 화엄경 저 숲에 들면 어디로 가나 기마형 토기에 새겨진 법문에 오래된 번뇌 禪문답 은은한..
‘남행열차’와 호남민심 ‘남행열차’와 호남민심 박준수 편집국장 입력날짜 : 2012. 07.31. 00:00 언젠가부터 선거시즌만 되면 ‘남행열차’가 지역언론에 회자되곤 한다. ‘비 내리는 호남선~’으로 시작되는 대중가요 ‘남행열차’의 익숙한 노랫말이 끌어당기는 강한 흡인력 때문에 중앙정치와 호남을 관계짓는..
노량진에서 노량진에서 내 청춘의 닻이 내린 노량진역 승객들로 부산한 플랫폼에 미지로 쉼없이 달려가는 기차들 한강철교를 건널 때마다 덜컹거리는 바퀴소리 어디론가 흐르는 물살 청춘의 시간은 바퀴를 달고 인생의 레일 위를 미끄러져 간다 역 건너 언덕배기 기와집들이 올망졸망 엉겨붙어 새..
내 시에 대한 해설 행복의 레시피 | 리뷰 2012.01.22 17:06:13 [ 도서 ] 행복의 레시피 (양장) 풀과별 | 문화발전 | 2011/12/2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보기(23) | 관련 테마보기(0) 등록된 글자수 : 656 글자 묵은 김치 박준수 살아보니 인생은 묵은 김치와 같더라 푸성귀 시절 에메랄드빛 꿈안고 온 들판을 내달렸지만 ..